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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안철수 입장 발표 + 첫 TV토론, 판세 영향력 미지근 정치 편집부 2012-1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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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두 변수 덕 못 봐
박근혜 우세 변함없어
 
부동층 향방이 남은 승부처
박·문, 중도표 얻기 총력전
 
 
1차 TV토론(4일)과 안철수 캠프 해단식 및 입장 발표(3일).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 국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변수들이다. 하지만 두 이벤트가 마무리된 5일,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대선판을 크게 흔들만한 변수가 아니었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오려다 그만둔 안철수씨가 단일화 협상 대상이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위해 아직 뛰진 않고 있다. 어떻게 돕겠다는 메시지도 보내지 않은 상태다. 되레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며 까칠한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문 후보가 안철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시각이 많다. 다만 문 후보와 안씨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안씨가 문 후보를 위해 어떤 선거운동을 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TV토론에서도 문 후보가 박 후보를 확실히 압도하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독설’이 부각되면서 문 후보의 존재감이 가려졌다는 지적이 많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5일 “박 후보가 3~5%포인트 앞선 추세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TV토론에서 이정희후보가 부상하면서 보수 대 진보의 대결 현상이 생겼는데 이 프레임은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게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 들어 두 후보의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다. 권영세 캠프 상황실장은 “여론조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며 “아직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부산·경남(PK)과 충청의 경우 비교적 예상한 만큼 지지율이 받쳐주고 있지만 수도권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캠프 핵심 관계자는 “3일과 4일을 지나면서 5%포인트 안팎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호남을 빼고서는 열세 지역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박 후보의 메시지와 동선을 통해 ‘민생 이미지’를 적극 내세워 보수를 넘어 중도층 지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책임 있는 변화’ ‘중산층 재건’ 등 피부에 와닿는 슬로건이 박 후보 지지층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3∼4%포인트 차이의 박빙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적 오차범위 내의 차이여서 “이제부터 차곡차곡 득점하면 된다”는 분위기다. 문 후보측은 ‘안철수 효과’와 투표율 제고, 네거티브에서 벗어난 정책 선거전을 통한 표 결집을 반전 카드로 준비했다. 모두 안철수 지지층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 익명을 원한 여론조사전문가는 “안씨가 오랜 기간 무당파 중도층을 결집시켜 이들이 안씨 지지층으로 굳어졌다”며 “안씨의 움직임에 따라 부동층에 미칠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는 이날 표 결집의 1단계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 느낌을 주는 부분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라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지시했다. 문 후보 측의 ‘민생 선거전’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켜 역시 중도층을 껴안겠다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론 박근혜 후보와 비슷한 행보인 셈이다.
문 후보 측은 현재 박 후보를 아직도 따라붙을 여지가 많다고 본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이 최대치이고, 더 이상 높아지진 않는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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