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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SBY 자서전 출간,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 사회∙종교 dharma 2014-01-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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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의 약속 불이행으로 신뢰도 하락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자서전이 출간됐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그의 자서전 ‘슬랄루 아다 삘리한(선택은 항상 있다)’을 발간, 지난 17일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지난 2004년과 2009년 두 번의 대선에서 나의 모토는 평화∙정의∙번영이었다” 고 연설을 가졌다.
자카르타포스트 20일자에 따르면, 그의 자서전 5장에는 두 차례 연이어 대통령이 된 2004년과 2009년 당시 그의 대선공약 및 경험들이 자세히 다뤄져 있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까지 약 8개월을 앞둔 지금의 시점에서 그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국민들과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지 않아 대중들로부터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유도요노는 당시 많은 의문설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무니르 사이드 따립 인권운동가 살해사건을 두고 “이는 우리가 풀어야 할 역사적 시험과 다름없다. 반드시 그의 죽음의 배후를 조사하려 밝혀낼 것” 이라고 대중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는 그가 살인을 당한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는데 실패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니르를 살해한 죄로 유죄를 선고 받은 용의자 폴리 칼푸스 부디하리 쁘리잔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감형을 받아 더욱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유도요노는 2004년 과거의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하여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재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대중 앞에서 약속했으나 이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자서전에는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러한 이슈는 다뤄지지 않았다.
그의 자서전 12장에는 “당신이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만들지 말라” 고 쓰여있다. 유도요노는 “약간의 야망을 품는 것은 좋다. 대중들과의 약속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노력을 통해 달성되어야만 한다” 며 “2014년 대선 후보자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대중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보니 하르겐스 정치 분석가는 유도요노를 향해 “그는 매우 거만하다” 며 “자서전 발간은 그의 폭력적이고 거친 이미지를 일시적으로 수습하기 위한 행동에 불과하다. 그는 그의 이미지만을 걱정하고 있다” 고 유도요노를 맹비난했다.
가자마다 대학교의 아리 수지또 정치학 교수는 “유도요노 대통령은 항상 그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대중들의 공감을 얻으려고 하나, 대중들은 오직 그의 정책과 판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며 “이러한 감정의 호소로 정치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 고 설명했다.
 반면, 유도요노의 고문인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다니엘 쓰빠링가는 19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자서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며 유도요노를 옹호했다.  
그는 “그의 자서전은 겸손함으로 쓰여졌다. 책 어디에서도 자만심이나 허영심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 책은 정치적 상황의 기회로 활용되지도 않았다. 또한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 책은 단순히 책을 사랑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쓴 책” 이라며 “자서전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겪어온 삶과 경험을 토대로 엮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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