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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구스 재무장관 스리 물야니 길 가나 정치 rizqi 2013-02-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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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민 후임으로 새 중앙은행 총재 지명 논란
 
인도네시아의 새 중앙은행 총재로 현 재무부 장관이 지명된 데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 대통령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현 다르민 나수치온 총재 대신 새 중앙은행 총재로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57∙사진) 현 재무부 장관을 내정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아구스 장관에 대한 좌천 인사란 게 정관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재무부 장관이란 자리는 산하기관의 직원을 합쳐 모두 6만명 규모로 5,600여명에 불과한 중앙은행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또한 중앙은행은 국가 화폐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이기는 하지만 내각과는 별도기구로서 최근 수년간 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금융감독청(OJK)에 넘긴 지라 ‘이빨 빠진 호랑이’ 정도로 불린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현재의 재무부 개혁을 중단하는 조치이자 국가 경제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아구스는 그 동안 청렴결잭하고 강단있는 성격으로 재무부 개혁을 잘 이끌어 왔으며, 다르민 또한 국제기구로부터 중앙은행 총재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따라서 두 자리는 현재 인사 요인이 발생한 자리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다르민 현 중앙은행 총재의 연임을 점치기도 했다. 경제학자들도 그 동안 두 사람의 강력한 통화재정정책의 조화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끌어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족자카르타 소재 가자마다 대학교의 토니 쁘라스티안티노 교수는 “앞으로 많은 경제적 난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팀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 내각의 한 장관도 “아구스가 그의 균형잡힌 정책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서 “대통령으로서도 여러 방면에서 압력을 받아온 터라 아구스를 그대로 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구스에 대한 평가는 바로 직전 약 5년간 재무부 개혁을 이끌어 왔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50) 장관을 연상케 한다. 스리 물야니 장관은 현재 골카르 당의 당수인 아브리잘  바끄리의 후원을 받는 바끄리 그룹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세계은행 운영이사로 밀려 나면서 정부 내각에서 배제됐다.
아구스 또한 금광업체 뉴몽 누사 뜽가라의 지분 7%를 정부가 사들이는 문제를 놓고 골까르당이나 바끄리 그룹과 갈등을 빚은 경험을 갖고 있다. 국영 만디리 은행의 은행장이었던 아구스는 약 100억달러가 들어가는 순다대교의 건설을 반대하면서 해양 재벌 아르따 그라하 그룹의 총수인 또미 위나따와 불편한 관계에 빠지기도 했다. 아구스는 또한 국민수권당(PAN) 당수이자 현 경제조정부 장관인 하따 라자사 장관과도 불화를 겪었다. 하따 장관은 유도요노 대통령과 사돈간이다.
아구스에 대한 비판은 정치인들과의 사이에서도 나왔다. 민주당의 몇몇 중견 정치인들은 아구스가 함바랑 스포츠센타 건설과 관련한 뇌물 수수로 사임한 전직 청소년체육부장관 앤디 말라랑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앤디는 유도요노의 총애를 받았던 민주당 최고의 정치인이었다. 아구스는 또한 스리 물야니가 시작했던 국세청과 관세청 개혁을 놓고도 재무부 내부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인도네시아 부패감시기구의 다낭 위도요코 간사는 “유도요노 대통령으로서도 더 이상 아구스의 강직한 성품에 편안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내년도 총선을 위해서라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대통령으로서는 후원자들의 불만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통령이 아구스에게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으라고 권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의회에 의해 기각당한 적이 있다. 아구스의 후임으로는 다르민이나 조세담당국장인 푸하드 라흐마니 등이 거론된다. 만약 의회가 또 다시 아구스를 중앙은행 총재 선임을 거부할 경우 재무부 장관의 신뢰성에 상처를 줌으로써 내각에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킬 것이고 아구스는 스스로 사임해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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