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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조꼬위, 바끄리와 함께 내년 대선 출마? 정치 arian 2013-08-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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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끄리 골까르당 당수, 지지율 높아지는 조꼬위에 ‘추파’
 
 
 
‘적과의 동침인가?, 잘못된 만남인가? 아니면 최상의 조합인가?’
물과 기름처럼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도네시아 정치판의 두 거물이 연대를 시사해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아부리잘 바끄리 골까르당 당수는 내년 대선에 조꼬위 자카르타 주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수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자카르타글로브 28일자에 따르면, 아부리잘 바끄리는 지난 26일 골까르당 의원들과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조꼬위 주지사와 함께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기자들이 조꼬위와 함께 할 경우 대중이 조꼬위에 더 주목하게 돼 결과적으로 골까르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걱정할 것 없다. 그와 함께라면 나는 괜찮다” 고 강조했다.
아부리잘 바끄리의 이날 ‘대쉬’는 최근 내년 대선 후보로 조꼬위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그를 러닝메이트로 끌여 들어 과실을 나누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연장자이자 정치계 선배인 바끄리로서는 당연히 조꼬위가 부통령으로 붙어 주면 이보다 좋을 수 없고, 이 경우 앞서 열리는 4월 총선에서 7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20%의 지지율의 벽을 가뿐히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솔로시장이었던 조꼬위는 현재 내년 대선에 대해 관심없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캠프에는 벌써 지지자들의 대선 자금이 들어 오는 등 팬들의 지지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 콤파스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4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꼬위는 응답자 중 총 33%의 전폭적인 지지율을 받았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그가 받은 지지율의 2배에 해당한다.
반면 아부리잘 바끄리 당수는 역시 지난해 6%보다 높은 9%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조꼬위와 비교했을 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바끄리의 이번 조꼬위에 대한 추파로 인도네시아 선거판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내년 대선 출마 후보자들은 최고의 파트너십을 찾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조꼬위에게 재정자금을 지원한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당수도 반격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같은 투쟁민주당(PDI-P) 소속으로 당수인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도 조꼬위와 함께 대선에 나갈 지 아니면 결별할 지 주판알을 심하게 튕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바끄리의 추파에 대해 골까르당 의원들은 대체로 “아부리잘의 행동은 절망적이다. 그가 정말로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왜 조꼬위를 끌어들이는가? 그의 행동은 혼자선 자신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당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 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골까르당의 쁘리요 부디 산또소 국회의원은 “골까르당은 아부리잘의 인기에 만족해 왔다. 나는 여전히 그가 (조꼬위와의 연대가 없어도)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아끄바르 딴중 골까르당 전 당수는 “몇몇 의원들은 아부리잘의 행동에 실망하고았다. 오는 10월에 있을 전체회의에서 그들의 우려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석탄기업 부미그룹의 회장이기도 한 아부리잘 바끄리는 오랜 정치재벌 가문출신으로 개인자산은 약 24억5천만달러로 추산된다. 그는 지난 ‘2013 글로브 아시아 인도네시아 부호’ 목록에서도 국내 6번째로 랭크됐다.
반면 조꼬위는 중부 자바 솔로의 중소규모 가구공장 출신으로 개혁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업고 갑작스레 상승세를 탄 신데렐라 같은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솔로시장에서 갑작스레 자카르타 주지사로 선출되었으며 총 5년 임기 중 아직 4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그가 대중의 뜻을 따라 내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그가 주지사 임기를 먼저 끝내는 것이 순리이며 정치판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길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야 퍼르난데스 정치전문가는 “내년 대선에서도 아부리잘의 지지율은 전체 유권자들의 15%를 넘진 않을 것” 이라며 “이번 콤파스의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유권자들의 조꼬위에 대한 지지는 강화되고 있어 그와의 연합은 아주 매력적인 카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리더로서의 조꼬위의 자질이나 품성, 능력 등을 대중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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