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란 대통령에 로하니 당선 ‘이변’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새 이란 대통령에 로하니 당선 ‘이변’ 정치 yusuf 2013-06-14 목록

본문

이란의 제 11대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개혁파 후보 하산 로하니(64∙사진)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강경노선을 유지해 오던 근본주의자들의 대외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당선자는 15일(현지시간) 개표결과 득표율 50.71%를 기록해 이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관련기사 5면godik>
로우니 당선인은 오는 8월 1일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통령 승인식을 거쳐 3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 상대였던 보수강경파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후보는 득표율 16.56%를 기록해 1위와의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또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지원을 받은 잘릴리 후보 역시 11%대 득표에 그쳤다.
로하니와 보수파의 칼리바프, 잘릴리가 치열하게 경합해 이중 두 사람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로하니의 압승으로 보기좋게 빗나갔다.
로하니 당선자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강경한 극단주의 노선보다는 유연한 중도주의 노선으로 표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란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지혜와 성숙함이 승리한 결과"라면서 "극단주의에 대한 온건의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종 대선후보 6명 가운데 유일한 성직자인 그는 지난 1948년 셈난 주 소르케에서 태어났으며 1972년 테헤란 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로하니 당선인은 중도파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국가 안보자문을 맡았었고 개혁파 하타미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미 핵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 최고국방위원회 위원, 대통령 국가안보자문,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외교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새 대통령이 그간 대립 일변도였던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개선해 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을 쏟고 있다.
로하니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통한 서방 제재 해제, 언론 자유와 여권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한편 이란 정계에서 지난 4년간 개혁파 지도자들이 가택 연금되고 많은 운동가들이 투옥됐으며 개혁언론들이 크게 줄었지만, 개혁파는 이번 대선결과로 유권자들이 개혁을 바라고 있음을 재확인하게 됐다.
개혁파는 로하니 후보의 당선으로 이란 정치무대에 복귀했으며 아직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로하니 후보가 온건 개혁파로 알려졌지만, 진정한 개혁파 인사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인 야권지도자 미르 후세인 무사비와 메흐디 캐로비 등이란 분석이다.
이제 강경파는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보낸 ‘변화’라는 메시지를 인정할 지가 이란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말이 절대적인 이란에서 그가 지지한 후보들을 제치고 온건 개혁파 로하니가 당선된 것은 특히 강경파에게 충격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대선에 패한 집권 연합의 침울한 분위기는 보수진영 언론을 통해 속곡 전해지고 있다.
근본주의자 모흐센 레자이 후보를 지지한 이란의 인터넷 보수언론 탑낙은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인 대선 다음날 사설에서 '2013년 대선결과는 근본주의자의 당연한 패배'라며 '근본주의자들은 대선결과에 책임지고 패배원인을 해명하고 언론을 독점하는 시대가 끝났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보수언론 야반은 투표율 72%를 기록한 높은 투표율만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이번 대선 결과의 의미를 애써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