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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내년 총선에 연예인∙체육인∙비리 의원들 포함 논란 정치 dharma 2013-04-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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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당 정체성 흔들릴 것’ 지적…12개 정당들 22일 후보 제출 마감
 
 
내년 4월 9일 총선(지방선거 포함)을 앞둔 인도네시아 각 정당들의 의원 후보자 명단 제출이 22일 마감됐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22일 내년 총선에는 총 12개 당이 참여하며 전국 33개 주 560곳의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9일부터 각 정당들이 제출한 의원 후보 명단을 접수한 데 이어 개별 자격 심사를 거친 후 내달 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godik>
그러나 벌써부터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이 각 정당마다 다수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재임중인 국회의원 148명 중 133명이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을 노리는 국회의원 중에는 맥스 소파꾸아, 사안 무스또빠, 수딴 바뚜가나, 조니알렌 등이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부장관이자 민주당 사무총장인 샤리푸딘 하산은 21일 “민주당은 아직 청렴하고 능력있는 당이다”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민주당 부사무총장인 맥스 소파뿌아가 부패방지위원회(KPK)에 의해 조사를 받았다. 무하마드 나자루딘 전 민주당 재정국장은 맥스 의원이 지난 2011년 11월 수마뜨라 빨렘방에서 열린 제26회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서 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골까르당의 총선후보임 스띠야 노반또, 까하르 무자끼르, 밤방 수삿요, 아지즈 샴수딘, 차이룬니사 의원 등도 횡령 혐의에 연루된 과거가 있다. 스띠야와 무자끼르는 2012년 리아우 전국체육대회(PON)의 예산과 관련한 뇌물혐의를 받고 있다.
KPU위원 하다르 나비스 구마이는 21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원천적으로 부패혐의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출마를 막기는 어렵다”면서 “비리혐의를 받고 있다 할 지라도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총선 출마를 제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PU에 제출된 총선 후보명단에는 비리혐의 연루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도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골까르당 사무총장 이드루스 마르함은 21일 “골까르당이 유명 TV프로그램 사회자 활약한 찰스 보나르 시라잇을 국회의원 후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찰스 후보자가 총선에서 선출된다면 이미 골까르당에 입당한 여배우 누룰 아리핀, 퀴즈쇼 호스트 딴또위 야야, 가수 떼띠 까디에 이은 연예인출신 스타의원이 된다.
국민민주당(NasDem)은 모델 도니 다마라, 여배우 재인 샬리마르, 힙합가수 멜리 마누후뚜, 전 배드민턴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키 수바자, 전 축구 국가대표감독 닐 마이자르를 후보로 올렸다.
국민민주당 사무총장 리오 파트리세 카펠라는 “이 후보들은 고유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열망을 대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국가대표선수였던 리키와 국가대표팀감독이었던 닐은 스포츠에 대해 박식하기 때문에 국회스포츠위원회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무슬림 지지를 기반으로 한 통일개발당(PPP)도 모델 라티 상가르와띠, 팝싱어 에밀리아 콘테사 당둣 가수 찌찌 빠라미다와 엔젤 릴가 등 4명의 연예인을 총선후보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개발당의 당수는 종교부장관 수르야다르마 알리이다. 통일개발당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당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총선 후보에 이슬람수호전선(FPI)의 대변인 무나르만을 내세워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총선 양상을 놓고 가자마다대학의 정치분석가 아리에 수디지또 교수는 “정당들이 연예인들을 후보로 지목한 것은 스스로 고품격의 정치인을 양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증거”라면서 “연예인들이 정당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 양성은 정당민주주의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가 피상적인 한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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