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금광업, 인도네시아 ‘수은’오염의 주범으로 밝혀져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소규모 금광업, 인도네시아 ‘수은’오염의 주범으로 밝혀져 사회∙종교 Zulfikar 2014-01-15 목록

본문

롬복 섬 전세계 최악의 수은 오염 구역
 
서부 자바 외진 산악지대에 위치한 금광 산업장에서 불법 수은 사용이 판을 치고 있다.
반뜬 찌시뚜에서는 금광석을 금괴로 제련하는 작업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련과정은 간단하다. 잘게 부순 금광석을 다른 재료들과 섞어 실린더에 넣으면 가치 높은 금괴로 탄생한다. 그러나 이 처리과정에 꼭 필요한 금속인 ‘수은’이 위험하다는 전 세계 환경보호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의료기기와 형광등 제조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생산 과정이나 여러 폐기물에서 수은이 빠져 나오면 독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물이나 토양, 공기 등을 오염시켜 식물이나 생선 등에 축적되어 사람에게 치명적인 수은 중독을 야기할 수 있다.
반뜬주의 영세자영업자 마리오 찬드라씨는 “금광석 15kg을 정련하기 위해서는 수은 100g이 필요한데 수은을 녹이는 작업은 마을 주거지역의 개방된 작업장에서 주로 행해진다”며 주민들의 수은 중독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환경운동가 유운 이스마와티씨는 “전세계의 수은이 인도네시아로 불법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2개의 현지 기업이 전구 및 배터리 생산을 위해 상업용 수은을 약 1메트릭톤 수입했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UN무역통계에 따르면 2012년 싱가포르, 미국, 일본, 태국 등 각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밀반입된 수은의 양은 362메트릭톤이다.
UN환경부는 “금광 채굴이 전 세계 수은 배출량의 37%를 차지하고 공기 및 수질 수은 오염의 가장 큰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비영리 연구기관 ‘블랙스미스’ 협회 연구에 따르면 금광 채굴로 인한 전체 수은 방출량의 10%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발리 다음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롬복 리조트 섬이 전세계 최악의 수은 오염 지역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교적 규모가 큰 금광 채굴 기업들의 수은 사용은 엄격하게 제재∙금지하고 있으나, 소규모 금광업체는 수은이 아닌 대체 물질을 이용할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수은 사용 금지는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수은 공식 수입 요청 승인을 맡고 있는 환경부 유해성물질 담당부처 리도사니 국장은 “2014년부터 시행될 수은 사용 금지 규제를 고안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은사용 금지 방침이 실행되기 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분포한 인니 공식 항구만 해도 36개이고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 않은 항구 수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불법으로 생산된 금이 자유롭고 손쉽게 거래∙판매되기 때문에 밀수입된 수은을 추적하는 것이 거이 불가능하다고 검찰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2009년 블랙스미스가 실시한 칼리만딴 지역의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주요 3개 강에서 검출된 수은의 양은 미국환경보호청 안전기준보다 무려 14.5-140배 높았다. 블랙스미스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유통업자들을 통해 판매되는 수은을 규제하는 등 현재 환경부와 함께 수은 사용으로 야기되는 환경 문제를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