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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천산갑 비늘과 코뿔새 부리 밀수로 위협받는 인도네시아 야생 생태계 사회∙종교 편집부 2022-08-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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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동물원에서 어미 등에 매달린 아기 천산갑 (JP/Zul Trio Anggono)

북부 수마트라 경찰청은 21억 루피아(약 1억8,500만 원) 상당의 천산갑 비늘과 코뿔새 부리를 밀수하려던 두 남성을 체포했다.

천산갑은 예로부터 고기와 비늘을 얻기 위한 사냥감이 되어 왔는데 유엔 약물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천산갑에서 얻는 부산물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중국에서 광범위한 병증 치료를 위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천산갑 비늘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임산부의 수유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기는 강장제로 사용되어 왔다.

지난 8월 6일(토) 북부 따빠눌리 경찰서장 요한슨 시안뚜리 경정은 이들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들에게서 38 킬로그램의 이는 암시장에서 4,300만 루피아(약 380만 원) 상당에 거래되는 천산갑 비늘과 5,000만 루피아(약 440만 원) 상당의 코뿔새 부리를 압수했다. 시장에서의 높은 가격이 이들 동물들에 대한 밀렵과 불법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북부 수마트라 천연자원보존국 직원 마노곳 룸반토루안은 이들 용의자들이 천연자원과 생태계 보존에 대한 1990년 기본법 5호(5/1990)를 위반했으며 최대 5년의 징역과 1억 루피아(약 88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산갑과 코뿔새는 북부 따빠눌리의 정글 속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발견되지만 지속적인 사냥이 이루어지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산갑은 세계적으로 여덟 개 종이 있는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네 종씩 서식하며 해당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소비되어 왔다.

UNODC는 천산갑 비늘 유통의 상당량이 아시아에서 압수되고 있지만 최근 가장 큰 천산갑 비늘 압수는 아프리카 권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밀수되는 천산갑 비늘의 산지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옮겨가는 추세의 분명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도 아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들의 개체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여덟 종의 천산갑들은 모두 국내법과 국제법에 의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들 중 두 종은 자연보존을 위한 국제연대(IUCN)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환경뉴스 전문 웹사이트인 몽어베이(Mongabay)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뿔새 불법유통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엔 해당 불법거래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코뿔새 보존단체인 랑꽁 인도네시아(Rangkong Indonesia)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51건의 코뿔새 온라인 거래 사례를 기록했다.

코뿔새의 일부 종들은 독특한 상아 모양의 부리로 인해 일부 아시아 지역 소장가들의 수요로 많은 밀렵이 이루어져 멸종 위기에 처했다. [자카르타포스트/기사 제공:배동선 작가]
 
▲코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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