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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2024 대선 출정 준비 마친 쁘라보워 정치 편집부 2022-08-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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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0일 조코위 대통령 재선임기의 국방장관으로 입각하던 쁘라보워 수비얀토 (Reuters/Willy Kurniawan)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얀토 그린드라당 총재의 2024년 대선 당선가능성은 당이 인도네시아 최대 무슬림 정당인 국민각성당(PKB)와 연대하는 수순에 돌입하면서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70세의 쁘라보워는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와 함께 대선 잠재주자 3강 중 유일한 당 총재로서 대선 진출을 위해 다른 정당들의 지지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PKB와 제휴하게 되면 그린드라 당은 쁘라보워의 2024 대선행을 위한 기본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쁘라보워에게는 2014년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선 출마다.

쁘라보워와 무하이민 이스칸다르 PKB 총재는 8월 8일(월) 순다끌라빠의 모스크에서 함께 기도를 마치고 곧바로 중부 자카르타 소재 선거관리위원회로 향해 2024 총선 정당등록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두 당의 임박한 제휴를 상징적으로 알렸다. 양당 총재는 8월 13일 공식적인 양당의 제휴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보워 총재는 한 기자회견에서 그린드라당과 PKB가 민주선거 과정에 모범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높은 당선 가능성
그린드라당은 7월부터 PKB와의 제휴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계속 내보냈고 PKB 측에서는 일찍이 지난 6월 무하이민 총재를 쁘라보워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린드라당 총재 역시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두 당이 연합체를 구축하는 단계라고 밝혔고 무하이민은 두 당이 어떤 식으로 연대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대할 것은 분명하지만 연대를 위한 관계설정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쁘라보워는 올바른 스포츠맨 정신으로 다른 잠재 대선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간자르 및 아니스와 경쟁할 준비가 되었냐는 질문에 쁘라보워는 분명 경쟁은 하겠지만 ‘우린 여전히 가까운 친분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아니스의 자카르타 주지자 당선 당시 자신이 크게 기여했음을 상기시켰다.

쁘라보워는 최근 꼼빠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5.3%의 당선가능성을 보여 22%의 간자르, 12.6%의 아니스를 앞섰다.

조코위 대통령의 진정한 후계자
쁘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과 대선에서 두 번 맞붙으며 인도네시아를 극단으로 양극화시켰지만 2019년 조코위 내각에 참여하는 대반전을 연출한 후 자신이 조코위 대통령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자처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조코위 대통령의 내각에 참여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의 내각은 현 조코위 내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루훗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에게 이야기한 적도 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도 현 정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을 것이란 신호인 셈이다.

그 사이 스스로를 ‘쁘라보워-조코위 공동 사무국’이라고 자칭하는 한 지지자 그룹은 2024년 대선에 쁘라보워와 조코위가 정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출마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과연 정당들이 쁘라보워-조코위 조합의 출마를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아주 불가능한 가설은 아니다.

간자르는 투쟁민주당(PDIP) 후보로, 아니스는 나스뎀당이 주축이 된 정단연합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통합인도네시아연대(KIB)는 그간 조코위 대통령의 임기연장을 지지했던 정당들의 연합체들이므로 쁘라보워-조코위의 조합이 그들로서는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일 수 있다.

신선한 정치적 이상의 부재
인도네시아 과학연구소(LIPI) 정치분석가 피르만 누르는 조코위 대통령이 쁘라보워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것이 정치공학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조코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그린드라당을 향한다면 쁘라보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쁘라보워로서는 PKB의 배경인 나들라툴 울라마NU)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무하이민을 러닝 메이트로 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교두보를 형성하기에 유리할 것이다.

그렇게 쁘라보워의 민족주의자 이미지와 무하이민의 종교적 이미지를 융합시키는 것이 대선 경쟁을 위한 잠재력을 크게 높이는 요소지만 2024년 대선에서 간자르와 아니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이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전망했다.

사실상 PKB가 NU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므로 쁘라보워로서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로서 NU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무함마디야 측 인사와 제휴하거나 국민수권당(PAN)과 손을 잡아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PKB와 제휴해 버린다면 쁘라보워의 그런 가능성과 운신의 폭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쁘라보워는 높은 당선가능성을 보이는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간자르나 아니스보다 고령이며 그간 신선한 정치적 결단이나 해법을 성공적으로 제시해 본 적이 없다는 부분이 유권자들에게는 감점 사유로 작용할 것이다.[자카르타포스트/기사번역 제공: 배동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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