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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유명 자선인권단체, 추락항공기 유족 기부금 횡령 및 돈세탁 혐의로 간부 네 명 피의자 지정 사건∙사고 편집부 2022-07-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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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남부 경찰서에 세워져 있는 범좌수사국(Bareskrim) (경찰청/자카르타포스트)
 
경찰청 특별경제범죄부 차장 헬피 아세가프(Helfi Assegaf) 총경은 인도네시아의 저명한 자선인권단체인 ‘ACT(Aksi Cepat Tanggap )'의 수뇌부 네 명을 기부금 횡령 및 돈세탁을 포함한 복수의 범죄 혐의에 대한 피의자로 지정한다고 7월 25일(월) 발표했다.
 
2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피의자로 지정된 네 명은 ACT의 창업자이자 회장 아휴딘(Ahyudin), 재단 이사 헤르야나 헤르마인(Heryana Hermain)과 노파리아디 이맘 아크바리(Novariadi Imam Akbari) 그리고 ACT 사장 입누 하자르(Ibnu Hajar) 등이다.
 
이들은 최소 세 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추락사고를 낸 라이언 에어 JT-610 탑승 사망자 가족들 일부가 보상금을 받아 ACT에 기부한 것을 횡령한 혐의다.
 
JT-610 추락사고는 2018년 10월 29일 신형 보잉737 맥스8 여객기가 방카 블리뚱 섬을 향해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직후 자바해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9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이다. ACT는 희생자들의 목숨값을 기부금으로 내놓은 유족들의 고귀한 취지를 악이용하고 이를 빼돌려 사익을 취한 것이다.
 
두 번째는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가 고발한 자선기금 유용혐의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ACT가 신생기업들을 만들어 위장 회사로 사용했다는 혐의다.
 
특별경제범죄국장 위스누 헤르마완 경무관은 ACT가 돈세탁을 목적으로 이들 기업들을 만들었다는 혐의점을 설명했다.
 
지난 7월 2일 템포(Tempo)지의 폭로로 원래 비영리 단체인 ACT가 모금한 자선기부금 상당액이 수뇌부 몇 명의 주머니를 불리는 데에 사용되었고 자선 활동과 상관없는 용처에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었다.
 
그간 ACT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자선단체로 알려졌고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한 해에만 5,190억 루피아(약 452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하지만 횡령과 돈세탁 혐의가 드러나면서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는 7월 초 이 단체가 33개 금융기관에 개설해 놓은 계좌들의 60%를 동결시켰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는 훨씬 이전인 2018년부터 ACT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ACT와 창립발기인들 중 한 명이 소유한 회사 사이에서 300억 루피아(약 26억 원)상당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도 발견했다.
 
이외에도 ACT가 모금된 자선기부금을 단체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용도에 사용하여 결과적으로 기금을 유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비영리단체인 ACT로서는 이윤을 창출하는 활동을 해서는 안되며 모금액을 적절한 용처에 배분하는 것이 주업무인데 설립 취지와 규정을 어기고  수익 사업에 대규모 지출을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회부는 ACT가 모금액의 10% 한도 내에서만 단체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관련법을 위반한 것을 이유로 ACT의 자선기부금 모금 허가를 취소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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