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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코로나-19 후유증, 인도네시아인이 평균보다 더 오래 겪는다는 조사 결과 보건∙의료 편집부 2022-07-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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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표시를 달고 있는 트럭(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인도네시아인들 중 음성 판정이 나온 이후에도 지속적인 후유증에 시달린 사람들이 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 43%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1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후유증(Long Covid) 현상을 처음으로 조사한 이 연구는 동료검증 시스템을 운용하는 감염병 저널 점스(GERMS)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당시 알파 바이러스가 주류를 이루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인도네시아를 휩쓴 직후인 2021년 1월에 이루어졌고 전국적으로 385명의 감염 케이스를 다루었다.
 
완치자들에게 나타난 가장 일반적인 후유증은 만성피로(29%), 기침(15%), 근육통(11%) 이었고 숨가쁨, 두통, 관절통, 심장박동 항진, 수면장애, 멍때림,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이런 증상은 환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결과를 받은 후에도 최대 3개월까지 계속된 경우가 관찰되었고 결과적으로 완치자들의 삶의 질을 상당부분 저하시켰다.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의 3분의 1은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했고 4분의 1은 통증과 신체적 불쾌감을 겪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코로나 후유증의 위험성은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고 특히 폐렴 같은 질환은 이미 가지고 있던 이들은 더욱 중한 증상을 보였다. 고령, 영양상태, 치료방법, 산소치료 여부 등도 코로나-19 후유증의 중증도 여부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저질환 없이 코로나-19에 가볍게 감염된 사람들도 감염이 반복될 수록 코로나 후유증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질 위험이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달 초에 발표된 미국 연구(The United States study)는 아직 자체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재감염이 될 경우 완치 후 보다 심각한 코로나 후유증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백신접종 횟수와는 관계가 없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단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25만7,427명과 코로나 SARS-CoV-2변이에 두 번 이상 재감염된 사람 3만8,9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재감염자들은 훨씬 높은 사망률, 중증화율, 입원율을 보였고 완치 후에도 최대 6개월까지 후유증이 지속됐다.
 
해당 연구의 선임연구원 지야드 알 알리(Ziyad Al-Aly)는 첫 번째 코로나 감염을 통해 체내 장기들을 약화시키고 두 번째, 세 번째 감염으로 건강 상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가설을 세워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최근 백신이나 실제 감염으로 인해 얻어진 면역체계를 우회하여 재감염을 일으키는 현재의 우세종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아무리 경미한 증세를 겪는다 해도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감염 자체보다 그 후에 겪게 되는 후유증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연구는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이전 추정치를 반영한 것인데 감염 후 치료방식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했지만 WHO의 전세계적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실현 가능한 ‘치료 후 지원방식 수립’을 포함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리피스 대학교 감염학자 디키 부디만 박사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도시에 사는 코로나 완치자들만이 의료전문가들에게 후유증에 대한 보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완치 후 후유증이 발생한 수많은 환자들이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채 해당 후유증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인도네시아는 현재 사실상 코로나 후유증의 쓰나미를 맞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 후유증 완화를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이에 대해 국민들을 교육하고 방역 프로토콜과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 재감염을 피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완치자들을 위한 재활센터를 마련하고 그들이 전체적인 회복기간 동안 직장과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차원의 조치도 필요하다.
 
지난 2월 보건부가 의학협회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코로나-19 관리지침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는 치료 옵션에는 2차 감염 치료, 자가치료와 지원 단체에 대한 지침, 기저질환 치료 및 재활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WHO는 자체적인 코로나 후유증 관리 지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각국 정부가 여러 전문 분야의 다각적 접근을 통해 현지 보건당국이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해 치료지침 수립, 후유증 치료 클리닉 설립, 지역사회 중심의 지원방식 등 각국 상황에 적합한 정책들을 수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속속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최근 미국에서 주도해 이번 달 초 과학이행성의학저널(the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journal)에 실은 연구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승인된 세 가지 항바이러스제 중 하나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투여한 실험쥐들이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에 덜 심각한 후유증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곧바로 인간에게 대입할 수는 없지만 해당 쥐와 인간에 대한 이번 코로나-19 연구가 향후 코로나 관련 병리학에 중요한 좌표가 될 것이라고 해당 연구보고서의 저자들은 주장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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