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리남 자바인 미인대회 개최, 그런데 왜 수리남? > 정치∙사회

남미 대륙 국가인 수리남에 자바인들이 많이 사는 이유는 1980-1939년 사이 3만3,000여 명의 자바인들이 수리남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자바인들의 수리남 이주는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된 후 시작되었다.

자바인 이민기념회(Vereniging Herdenking Javaanse Immigratie - VHJI) 회원인 샤론 빠위로레조는 네덜란드 식민당국이 자바에서 많은 사람들을 계약노동자로 수리남에 데려갔는데 대부분 중부자바 사람들이었고 바타비아(자카르타), 수라바야, 스마랑 등지에서도 인원모집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VHIJ는 수리남에서 가장 큰 자바 문화 단체로 1985년에 결정되었고 모든 회원들이 자바인 이민자 후손들로 이루어져 있다.

최초 이민자들 중 20~25% 정도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고향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대부분 수리남에 눌러앉았다. 하지만 수리남의 자바인들도 인도네시아에 친인척들이 있어 소설미디어와 인터넷 통신이 발달한 오늘날 와츠앱이나 페이스북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있다.

수리남 주재 인도네시아 대시관도 수리남 자바인들이 본국의 가족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가족 단위 본국 여행을 조직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본국 친척 친지들과는 주로 이메일, 전화, 소셜미디어로 접촉한다고 샤론은 전했다.

수리남에서 자바인들이 사용하는 자바어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지만 어휘와 문법은 아무래도 본국과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리남에서 사용되는 자바어는 스라난똥오(Sranantongo)라 하여 친구들 사이 일상대화에 많이 사용되는데 식민지시대에 사용하던 네덜란드어와 스페인어가 많이 차용되어 본국에서 사용되는 본격 자바어와는 상당히 다르다.

현재 수리남에 사는 자바인 후손들은 8만 명 정도로 여전히 자바 문화와 전통, 자바어를 지켜나가고 있다.

수리남 자바 미인대회

샤론은 VHIJ의 임원일 뿐 아니라 2022년 수리남 자바 미인대회(Putri Jawa Suriname 2022)의 조직위원이기도 하다. 이 미인대회는 2002년 처음 열렸지만 그 후 20년간 열리지 않다가 올해 그 2회 대회가 열리게 된다.

 

2022년 수리남 자바 미인대회는 2022년 7월 30일 예선전이 열리고 본선은 올해 9월에 개최된다.

이 미인대회가 올해 열리는 것은 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 모든 활동이 위축되었던 것에 대한 반동적 성격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대회가 수리남의 자바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 참가자격은 수리남에 사는 자바인 또는 인도네시아인 후손 여성들이며 현재 15명의 참가가 확정되었다. 대회 우승자에겐 상금, 장학금, 사진 및 동영상 촬영세션, 무스티카 라투 수리남 지점이 공식 후원하는 화장품 세트 등이 주어진다.

무스티카 라투 수리남 지점 CEO 실파니 까산빠위로는 2022 수리남 자바 미인대회와 2022 수리남 미세스 그랜드(Mrs Grand Suriname 2022) 조직위원장이기도 하다. 2022 수리남 미세스 그랜드는 미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미인대회(Mrs Grand International)의 예선전 성격이다.

VHIJ. 수리남 자바 미인대회는 기본적으로 VHIJ가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수리남 현지 행사다.[꼼빠스닷컴/기사번역 제공:배동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