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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외국인 원격근무자 위한 비자 `디지털 노마드` 준비 사회∙종교 편집부 2022-07-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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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해변(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가 외국인 원격 근무자들의 입국을 늘리기 위해 특별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s) 비자를 준비하고 있다. 여행 전문가들은 이 비자를 위해서는 해야 할 후속조치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노마드란 원거리 여행지에 머물거나 여러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정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생계를 위해 원거리에서 온라인을 통해 일하는 형태의 근무 개념으로 밀레니엄 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몇 주 또는 몇 개월간 해외 여행지를 떠돌며 일을 한 후 집에 돌아가는 디지털 노마드 여행자들은 이를 가능케 하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데에 능하지만 모든 여행지 환경이 해당 테크롤로지 사용을 허용하지는 않는다.
 
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산디아가 우노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95%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인도네시아를 최상의 원격 근무지로 꼽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끝물에 각국 국경 통제가 속속 풀리면서 언제든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는 6월 27일에 있었던 주례 언론브리핑에서 발리에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50만 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 6월 27일 당시 최종 협의단계에 올라갔고 이후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의 조율 과정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디아가 장관은 해당 조치를 통해 발리 방문 외국인 숫자가 50~60% 증가하고 더 오래 머물며 더 많은 돈을 쓰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여행사협회 파울린 수하르노(Pauline Suharno) 회장은 특별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순조로운 시행을 정부가 담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받는 조건과 절차가 매우 복잡하거나 너무 비싸다면 잠재적 여행자들로서는 해당 비자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비자를 정상 가격으로 취득하는 것이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 여행자들은 더 비싸더라도 중간 단계 서비스를 통하곤 한다. 즉 브로커를 통해 웃돈을 주고 해당 비자를 수속하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세법에 따르면 12개월 중 183일 이상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외국인들에게는 납세의무가 부가된다. 하지만 납세의무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KITAS라 불리는 단기체류 허가증으로 대변되는 근로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행비자로 들어온 여행자들은 KITAS 비자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체류기간이 크게 늘어난 여행자들의 납세의무를 면제해 줄 합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것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탄생 배경이다.
 
특별 디지털 노마드 비자란 원격근로자들이 인도네시아 국내에서 돈을 벌지 않는 한 현지에서의 납세의무를 면제해 주는 5년짜리 비자를 말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어지자 전세계 기업주들은 모든 직원 또는 일부 직원들의 재택근무 또는 원격근무 채택을 고려하게 되었고 국제적 거대 기업인 트위터나 메타는 물론 캐나다 소재 e-커머스 회사 쇼피파이(Shopify) 등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영구적으로 원격근무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상황에 부응하여 원격 근로자와 비즈니스-레저 여행자들을 위한 5년짜리 비자 발급계획을 세워 발리는 물론 자국 내 다른 관광지로 해외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이다.
 
관광창조경제부는 원래 2021년 초부터 해당 특별비자제도의 시행을 계획했으나 당시 코로나 신규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바람에 강력한 국경 통제가 이루어지고 인도네시아 주요 관광지에 취항한 국제항로가 줄어들어 일단 연기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미드스테이(Midstay)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해 발리의 공용 근무공간, 빌라, 스쿠터 렌탈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미드스테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규제가 전세계적으로 완화되는 올해 후반에 매달 8만 명 가량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발리를 찾아 평균 두 달간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작년에 비해 여섯 배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인도네시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인도네시아 당국 전문가들은 올해 G20 관련 회합이 많고 다양한 스포츠 경기들을 엮어 360만 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이 인도네시아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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