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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이후 누가 이끌 것인가? 정치 편집부 2022-07-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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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 (인스타그램@aniesbaswedan 캡처)
 
*글은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 후보와 2신임 주지사 후보자 가능성에 대한 자카르타포스트 2022.7.4일자 사설입니다.
 
이제 몇 개월 후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의 임기가 끝나고 국민들이 새 주지사를 선출하기까지 약 2년 간 자카르타를 이끌 주지사 대행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식민지 시대부터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활동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했던 자카르타는, 현 정부의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때쯤 동부 깔리만탄 북부 뻐나잠 빠서르군의 신도시 누산따라에 행정수도의 역할을 넘겨주고 그 위상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불과 2년 사이에 행정수도 이전이 상당부분 완결되리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행정수도 이전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세워진 지 495년 된 거대 도시 자카르타의 다음 주지사 업무가 조금은 쉬워지느냐 아니면 더 복잡해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자카르타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만성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비젼과 출중한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들어서야 한다.
 
내부무 장관이 오는 10월부터 누가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을 맡을지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통령실 사무국장 헤루 부디 하르또노(Heru Budi Hartono), 자카르타 시청비서관 마룰라 마딸리(Marullah Matali), 대통령실 행정직 쥬리 아르디안또로(JuriArdiantoro) 등 세 명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세 명 중 마룰라 단 한 명 만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없지만 자카르타 주정부에서 자카르타 행정실무를 다뤄본 인물이다. 헤루는 조코위 대통령이 자카르타 주지사 시절 북부자카르타 시장을 역임했고 조코위 후임인 아혹 시장 시절 주정부 재무자산관리국장에 임명된 바 있다. 한편 쥬리는 대통령실 행정국에 합류하기 전 조코위-마룹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조코위 대통령의 소속정당인 민주투쟁당(PDI-P)는 헤루를 아니스의 후임으로 낙점해 놓은 상태다.  헤루가 상대적으로 자카르타를 이끌 적임자로 여겨진 데에는 그가 단순히 대통령이나 민주투쟁당이 정치적 잣대로 평가하여 지명한 것이 아니라 기술관료 출신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그를 낙점한 배후에 숨은 정치적 득실 계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주지사 대행은 전임 주지사의 정책을 뒤집을 권한이 없고 차기 정식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자격도 얻지 못하지만, 차기 주지사 선거를 좌지우지할 관료들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누가 자카르타 주지사 대행을 맡는가는 차기 주지사 선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으로 2년 남은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민주투쟁당은 수라까르따 시장이자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Gibran Rakabuming Raka), 또는 현정부의 사회부 장관 뜨리 리스마라히니(Tri Rismaharini)를 지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브란도 차기 주지사 출마에 대해 민주투쟁당 여제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와 그린드라당 총재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그가 자카르타 주지사로 나갈지 중부자바 주지사에 출마할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간자르 쁘라노워 현 중부자바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그 자리야말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견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0월 아니스 주지사의 후임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장남이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 정치 중심지인 수도의 주지사에 도전하도록 만들어 또 하나의 정치 엘리트 가문을 구축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카르타 주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브란이 다른 모든 쟁쟁한 잠재후보들을 물리쳐야만 한다. 만약 아니스가 대선에 나가지 않고 자카르타 주지사 재선을 원할 경우 그가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해당직의 최고 후보로 알려진 리드완 까밀 서부자바 주지사가 될 수도 있다.
 
기브란이 자카르타 주지사를 목표로 한다면 아니스나 리드완 같은 쟁쟁한 인물들과 맞붙어야 하는데 그 승산은 아직 누구도 점칠 수 없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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