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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조코위, 2024 대선에서 간자르 주지사 지지 암시? 정치 편집부 2022-05-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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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위해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가 2024 대선으로 너무 일찍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은 국가 보건 문제과 경제 이슈들을 챙기는 데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지지세력을 특정 유망 대선후보 지지로 유도하려는 뉘앙스도 물씬 풍겼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5일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첫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오랫동안 그를 응원해온 연조 깊은 지지단체 쁘로조(Projo)가 지난 토요일 중부자바 마글랑(Magelang)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수많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쁘로조는 최근까지도 헌법이 명시한 기한을 넘겨 조코위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거나 2024년 대선을 비롯한 선거들을 연기하는 정치권 일각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혀 왔다.
 
임기연장 논의는 지난 달 대학생들이 주도한 일련의 반대시위가 벌어지면서 일단락되었지만 쁘로조는 마글랑 행사에서도 내내 대통령 임기연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를 애써 무시하며 현재 정치지형 상 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2024년 대선 유망후보를 자칫 성급히 지지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어떤 당이 어느 후보를 지명할 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권 상황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불확실성의 상당부분이 전세계를 휩쓴 팬데믹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하며 그의 정부는 차기 선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최대 국정과제로 삼고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 끝물에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속에서 국내 생필품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해당 이슈들을 잘 처리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인내하며 기다려줄 것을 요구했고 2024년 선거를 위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지지자들의 의견을 먼저 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지지해야 할 후보가 사실 이 자리에 이미 함께 하고 있지만 우리는 조급해서는 안된다.” 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마침 그 행사에 참석하고 있던 민주투쟁장(PDI-P) 정치인이자 중부자바 주지사인 간자르 쁘라노워를 대선 후보로 지칭한 것이라는 추론을 불러 일으켰다.
 
당일 행사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하던 순간, 일단의 사람들이 간자르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이 잡혔다.
 
그 다음날인 5월 23일(일) 정치분석가 아디 쁘라잇노는 조코위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일한 유망 후보로 확인되고 있고 당일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던 간자르 주지사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았다.
 
그는 당일 조코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통해 혹시라도 자신의 재선임기 연장 이슈가 다시 재점화될 경우 지지자들을 즉각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혹시 임기연장이 되지 않아 2024년에 임기가 만료할 경우 지지자들에게 간자르 주지사를 지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코위 대통령으로서는 2014년 그의 첫 대선 승리의 주역이었던 이들 자원봉사자들을 언제라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었고, 인내하며 기다리라 한 것은 다음 정치적 지침을 내리는 순간 그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포석이었다는 것이다.
 
간자르 주지사는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세 사람 중 한 명으로 줄곧 이름을 올려왔다. 그와 함께 거론되는 다른 유망 대선주자들은 그린드라당 당수이자 현직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얀또와 현재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다.
 
하지만 민주투쟁당 메가와티 수까르노뿌뜨리 총재는 간자르를 당 대선주자로 지명하는 데에 거부감을 보이며 그 대신 자신의 딸, 뿌안마하라니를 지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민주투쟁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고도 자체 대선 후보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거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린드라당과 연계해 쁘라보워와 뿌안을 대선 러닝메이트로 묶으려 해왔다.
 
민주투쟁당으로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늘 가장 강력한 잠재 대선후보로 손꼽히는 쁘라보워의 높은 지지율을 이용하려는 목적이지만 지하실로 파고드는 뿌안의 낮은 지지율이 두 사람이 손잡을 경우 그들의 당선가능성을 위협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조코위 대통령의 발언은 메가와따가 뿌안을 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더라도 민주투쟁당이나 지지자들이 성급히 해당 결정을 따르지 말라는 경고인 셈이다.
 
한편 간자르 주지사는 5월 23일(일) 저녁 꼼빠스닷컴의 질문에 “조코위 대통령 발언에 날 엮으려 하지 말아달라. 대통령이 내 이름을 직접적으로 댄 것도 아니니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답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분석가들은 2024년 대선이 가장 유력한 쁘라보워, 간자르, 아니스의 삼파전이 되기 쉬우며 그들을 중심으로 세 결집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풀무자니연구컨설팅사(SMRC)가 가장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쁘라보워을 내세운 그린드라당과 민주투쟁당의 연대, 나스뎀(NasDem)당과 민주당이 아니스를 대선 후보로 영입하는 방식, 골카르의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 총재가 간자르 주지사와 손을 잡는 합종연횡이 가장 유력한 러닝메이트 조합으로 나타났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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