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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정치인들, 르바란 휴일동안 2024선거 위한 ‘정치적 사파리’ 행보 정치 편집부 2022-05-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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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뚜라미:지난 5월 2일 이둘피트리를 맞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영부인 이리아나 여사가 족자 소재 대통령궁에서 쁘라보워 수비얀또 국방장관과 그 아들 디딧 헤디쁘라스띠요(DiditHediprasetyo)의 예방을 받았다 (사진=대통령궁 비서실 언론국 제공)
 
2024년 대선에 큰 뜻을 품은 일단의 잠재 후보들은 실제로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할 올해 말에 앞서 이번 이둘 피뜨리 연휴를 스스로의 가능성을 점쳐 볼 기회로 적극 사용했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관측통들은 르바란 기간 중 가족 친지들을 찾아 사회적 친목을 돈독히 하는 이른바 실라뚜라미(silaturahmi) 전통을 빙자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세력들을 점검하고 선거 경쟁력을 키우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이둘 피뜨리를 맞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후 줄곧 막혀 있던 귀성길이 열리고 수천만 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고향을 찾으면서 이른바 ‘정치적 사파리(safari)여행’이라 이름 붙인 정치인들의 행보도 더욱 두드러졌다.
 
최근 여론조사기관들의 선호도 조사결과 상위를 달리는 유력한 잠재 대선 주자들 일부는 다음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율 제고에 중요한 지역들을 우선적으로 방문했고 순위 아래쪽의 후보들은 좀 더 정치적인 활동을 보였다.
 
그린드라당 총재이자 현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는 이둘 피뜨리 축일 첫날인 5월 2일 족자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예방한 후 다시 비행기를 타고 자카르타로 돌아와 민주투쟁당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여제(女帝)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전 대통령의 중부 자카르타 자택을 들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그의 일정에는 그린드라당 아흐맛 무자니(Ahmad Muzani) 최고위원과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을 포함해 양쪽 집안 측근들과 친인척들이 동행했다.
 
이렇게 고위 정치인들을 접견한 것에 대해 무자니 최고위원은 “민주투쟁당과 그린드라당은 이미 견고하고 끈끈한 연대를 가지고 있으며 쁘라보워와 메가와띠는 개인이나 가문 차원에서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이번 이둘 피뜨리 예방은 이미 강고한 연대를 더욱 튼튼히 한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쁘라보워는 5월 4일(수)에는 동부자바로 이동해 국내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들라툴울라마(NU)의 고위 성직자들을 만났고 인도네시아 3대 대통령이자 NU 최고지도자를 역임한 압두라흐만 와히드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중부자바로 이동해 인도네시아군 원로 수바기요 하디시스워요(Subagyo HadiSiswoyo) 전 육군대장을 예방했고 족자카르타 주지사 스리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를 만나는 것으로 그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쁘라보워가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최근 움직임을 통해 다시 한번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비치고 있다고 받아들인다. 만일 그렇게 되면 쁘라보워는 인도네시아 정치사에서 대선에 다섯번 째 출마하는 첫 후보가 된다.
 
파라메터 뽈리띡 인도네시아(Parameter Politik Indonesia)의 아디 쁘라잇노 대표이사는 이번 이둘피뜨리 기간 중 쁘라보워의 행보가 지난 대선에서 중부자바와 동부자바에서 많은 득표를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가 진행한 차기 대선 당선가능성 조사에서 쁘라보워가 22%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하자 그린드라당 당직자들은 이번 대선 승리를 무조건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아리야 페르난데스 정치연구원은 유망한 통계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쁘라보워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재정비하지 못할 경우 결과적으로 국민 과반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차차기인 2029년에는 유권자들의 성향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므로 쁘라보워에게는2024년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까르당과 나스뎀당의 움직임
한편 민주당 총재이자 유도요노 전대통령의 아들인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Agus Harimurti Yudhoyono)는 르바란 연휴 끝물인 5월 7일(토) 남부자카르타 소재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 골까르당 총재 관저를 방문했다.
 
두 정당의 지도자들은 정치적으로는 각각 여-야로 나뉘어 있지만 마음을 열고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현 정권 경제조정장관이기도 한 아이를랑가는 회합 후 아구스와 함께 기자들 앞에 나서 모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하며 과거 골까르당이 아구스의 아버지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대통령을 지지해 민주당 연정에 참여했던 전력을 상기시켰다.
 
아구스가 차기 대선을 위해 함께 손잡을 정치적 지원세력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두드러진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아구스와 아이를랑가는 나스뎀당의 수리야 빨로(Surya Paloh) 총재와도 각각 비공개회합을 갖고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민주당 간사 헤르자키 마헨드라는 당내에서 아구스를 단독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힘을 얻고 있지만 다른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과의 연대모색을 위한 공개 접촉 역시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유력한 주지사들
5월 9일(월)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최근 완공된 자카르타국제경기장(JIS)에서 열린 대규모 이둘 피뜨리 기도회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자카르타 국제경기장은 그의 주지사 임기 중 이룬 업적의 최고봉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아니스 주지사는 당일 수천 명의 자카르타 무슬림 주민들 앞에서 ‘팬데믹 통제를 위해 이웃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큰 행사로 기념하지도 못한 채 보낸 두 번의 이둘 피뜨리 이후 마침내 맞은 승리’라며 감격했다.
 
자카르타 주정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생방송된 이 대규모 행사에는 국민수권당(PAN)의 줄키플리 하산, 나스뎀당 아흐맛 샤로니 의원, 그린드라당의 M. 타우픽 등 유력한 인사들이 참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줄키플리는 2024년 대선에서 건전한 경쟁이 이루어지길 촉구하면서 팬데믹 속에서도 경기장을 완공한 아니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의 국민수권당은 2019년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편 5월 7일(토) 간자르 쁘라노워 중부자바 주지사는 남부 술라웨시를 방문하여 디포네고로 왕자와 고와(Gowa)의 술탄 하사누딘 등 마카사르 소재 국가 영웅들의 묘소를 참배했고 다음날엔 인도네시아 울라마 대위원회(MUI)의 남부 술라웨시 지역회장이자 나들라툴울라마 (NU)의 마카사르 지부장인 안레구르타 하지 부르하누딘(Anre Gurutta Haji Baharuddin)의 자택에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파라메터의 아디 대표는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르바란 연휴기간에 이와 같이 분주하게 일련의 회합과 예방을 한 것은 서로를 찾아 대면인사하는 실라뚜라미의 전통을 선거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인도네시아 정치판에서 늘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거두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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