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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물가 인상으로 좀먹는 조코위 지지율 정치 편집부 2022-04-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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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동부 깔리만탄 북부 뻐나잠빠서르 군 스빠꾸 지역의 누산타라 신수도 부지에서 열린 껀디 누산타라(Kendi Nusantara) 의식에서 이스란 누르(Isran Noor) 동부깔리만탄 주지사(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오른쪽)가 자카르타에서 가져온 물을 독에 붓고 있다. (사진=대통령궁 비서실 유튜브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Indikator Politik Indonesi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생필품, 특히 식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두 달간 12%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는 정부가 식용유와 관련 원재료 수출금지를 발표하기 전인 4월 14일에서 19일 사이 전국 성인남녀들 1,220명의 인터뷰 응답을 취합했다.
 
시기적으로 검찰총장실이 로컬 시장에서 식용유 품귀현상 및 가격인상과 관련해 이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알려진 부패사건 용의자들을 특정하기 전에 진행된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 지지율은 59.9%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용유를 비롯한 생필품들 가격이 아직 안정적이던 지난 2월의 71.7%, 1월의 75.3%에서 상당히 하락한 수치다.
 
인디까또르 뽈리띡 인도네시아의 부르하누딘 무따디 대표이사는 지난 1월 당시만 해도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대유행이 가라앉으면서 국민들이 정부의 팬데믹 대응정책에 만족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지난 1월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7년 임기 중 최고를 기록한 반면 4월 지지율은 델타변이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던 작년 7월 최저점을 찍은 59.3%를 겨우 살짝 웃도는 정도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일찍이 지난 1월 세계 팜원유(CPO) 가격 상승 국면에서 생필품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포장 식용유의 가격상한선을 설정해두었는데 3월 들어 이를 폐기하고 현금직접이체 방식을 도입하면서 식용유 가격이 즉각적으로 폭등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1월에 모든 팜원유 생산자들이 계획된 수출물량의 일정 부분을 국내시장에 특정가격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국내시장공급의무(DMO)를 시행해 국내 식용유 가격안정을 기했으나 3월 들어 팜유 수출세를 더 걷기 위해 이 국내시장공급의무 정책마저 폐기해 버렸다.
 
현재 검찰총장이 직접 지적한 관련 부패사건의 핵심은 정부 관료가 국내시장공급의무 정책을 어기고 특정 업체들에게 팜유 수출허가를 발급해 주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사실상 정부가 내린 국내시장공급의무 폐기 결정에 대해 무역부 일개 국장에게 왜 그랬냐고 책임을 묻는 꼴이다.
 
아무튼 생필품 가격의 폭등, 특히 국민들의 수요가 가장 큰 식용유의 가격폭등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조코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은 분명한 일이다.
 
부르하누딘은 만일 조코위 대통령이 떨어진 지지율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려 한다면 부패척결, 특히 식용유 마피아 문제, 국가 경제,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분명한 해결책을 정부가 제시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식용유 품귀현상을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한 경향이 최근 두 개의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관측됐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국내외적인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연료와 식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들 여론조사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인 인도네시아인들의 경향성이 엿보인다.
 
일간꼼빠스의 여론조사부서인 꼼빠스 분석개발국(Litbang Kompas)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3%가 기본 생필품 가격 급등을 정부가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2%만이 정부 통제능력에 신뢰를 보였다. 2.7%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라마단 금식월 중 정부가 생필품들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43.8%의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고 답한 53.5%보다 적어 정부의 생필품 조달능력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이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였다.
 
이 조사는 4월 5일에서 9일 사이 506명의 내국인 성인남녀들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무역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식용유 가격은 전년 대비 70% 인상된 상태이며 정부가 가격상한선을 그어 시장가격의 반값으로 구할 수 있도록 한 비포장 식용유를 사려는 사람들은 한정된 물량을 얻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간장, 설탕, 달걀 같은 다른 생필품들 가격도 라마단 1주일 전 기준, 전년 대비 50%에서 90%가량 인상되었다. 물론 라마단 직전은 수요증가로 늘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다.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민심은 조코위 정부가 다른 정치적 문제들에 너무 치우쳐 민초들의 경제적 고통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들의 51.3%는 정부가 경제회복보다는 신수도 건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답했고 40.7%는 대통령 3연임에, 56.8%는 다른 정치적 이슈들에 정부가 정신이 팔려 있다고 답했다.
 
꼼빠스는 정부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국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기본 생필품 품귀현상으로 인한 고통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비관주의를 만연케 할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의 결론을 맺었다.
 
차르타 뽈리띠까(Charta Politika)가 4월 중순에 실시해 25일(월) 발표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다음해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이 작년 11월에 72.9%였다가 이번 달엔 작년 최저치와 동일한 59.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20명의 성인남녀들을 개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차르타 뽈리띠까의 유나르코 위자야 대표는 해당 수치가 2020년 5월의 최악의 수치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작년 11월 이후 세 번의 조사를 통해 낙관적 견해의 감소추세가 분명히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기관의 4월 조사결과 조코위 지지율은 62.9%로 응답자들의 대다수가 여전히 조코위의 국정운영에 만족을 표했으나 지난 1월 71.7%에서 8.8% 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이는 치솟는 생필품 가격에 대한 우려가 대통령에 대한 대중적 신뢰를 갉아먹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응답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가격통제 정책에 불만족을 표했고 47.6%의 응답자들은 치솟는 가격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유나르코는 정부가 대중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책임자들의 교체, 즉 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연정을 재정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식품 가격과 같이 국민들이 직면한 기본문제들을 실제로 해결한다는 기조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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