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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6-11세 백신긴급사용 승인 소식 반기는 학부모들 보건∙의료 편집부 2021-11-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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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 현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지난 주 6세 이상 아동들에 대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내년부터 6-11세 아동 2,6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학부모들은 환영과 기대를 표하고 있다.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6-11세 아동들에게 코로나백신 사용 승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자바 버카시에 거주하는 39세 학부모는 여덟 살 난 아들의 백신접종을 몇 개월간 고대해 왔다고 밝혔다. 학교 대면수업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가능한한 빨리 백신접종이 이루어지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아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근교, 남부 땅그랑에 사는 34세 학부모도 아동용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환영하여 현재 다섯 살 난 아들이 내년 2월 여섯 살이 되는대로 서둘러 백신접종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노백 백신의 시원찮은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보호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8월 학교 등교를 허용하면서 교사들과 학교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의무화했을 뿐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년과 나이를 막론하고 백신접종을 등교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아동보호위원회(KPAI)의 렛노 리스티아르티(Retno Listyiarti)는 아동 대상 백신접종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되며 관련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대로 즉시 자녀들이 백신접종을 받도록 학부모들에게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과 백신접종이 건강히 살아갈 자녀들 권리의 일부인만큼 부모들도 자녀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KPAI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렛노는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대면수업의 장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새로운 접종대상 연령층을 위한 백신수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소아 백신접종의 경우 혹시 있을 지도 모를 부작용과 그 손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모든 학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완전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반뜬 주 남부 땅그랑에서 여덟 살 아들을 키우는 한 학부모는 백신접종 부작용으로 아들 키가 자라지 않을까봐 걱정하며 정부가 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어쨌든 당국에서 일단 승인했다고 하니 자신도 정부를 믿어볼 요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 충분치 않은 준비상황
보건부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는 당국이 백신접종 대상인 6-11세 아동이 어떤 건강상태에서 백신접종을 받거나 받지 말아야 하는지 안내하는, 보다 세부적인 지침을 정책에 포함시키려 노력 중임을 밝혔다.
 
현재 학부모들은 정부가 새로운 백신 대상 연령대에 사용할 2,800만회 분의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3일(수) 시티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성인들이 맞을 두 번째 접종물량 4천만회 분의 입하를 기다리고 있으며 성인들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어야 아동 대상 백신접종을 시작할 예정인데 그 시기를 늦어도 내년 1월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동 대상 백신접종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시작된 12-17세 아동청소년 2,67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것 외에는 없어 그 이하 연령대 아동들은 아직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은 상태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1월 6일(토)까지 12-17세 아동청소년 중 1,310만 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그중 780만 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식약청은 시노팜과 미국산 화이자 백신의 시험결과가 나오는 대로 아동 대상 긴급사용 승인을 추가로 낼 방침임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이 매일 업데이트하는 데이터에서는 6-17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들이 신규확진자 발생과 사망자 부분에서 6-11세 그룹은 10.2%, 12-17세 그룹은 0,5%로 전체 연령그룹들 중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해당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그룹은 5세 이하영유아들이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6-11세 그룹과 12-17세 그룹 아동청소년들이 정확히 몇 명이나 감염되고 사망했는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백신접종이 대면수업의 전제조건?
교육교사협회(P2G)의 사트리아완 살림은 6-11세 아이들이 백신접종을 받을 방법도 없는 상태에서 이미 수 개월째 교실 대면수업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그룹에 대한 이번 긴급사용승인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 각급 학교들 중 대략 70%가 실제로 교실 대면수업을 하고 있다.
 
사트리아완은 “현재 백신물량 부족과 보급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인도네시아가 등교 조건으로 백신접종 의무화를 할 단계에 아직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대면수업 재개가 학부모들을 자극해 자녀들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는 있지만 정부가 백신접종을 대면수업 출석의 전제조건으로 의무화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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