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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초대대통령 수까르노 셋째 딸, 힌두교로 개종 사회∙종교 편집부 2021-10-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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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화) 수끄마와띠의 개종식이 전통 자경단 뻐짤랑(Pecalang)의 삼엄한 경계 속에서 펼쳐졌다. (CNN Indonesia/Dafie)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까르노의 셋째 딸이자 5남매 중 네 번째인 수끄마와띠 수까르노뿌뜨리의(Sukmawati Soekarnoputri)힌두교 개종식이 10월 26일(화) 발리 부렝렝군 발레아궁 싱아라자(BaleagungSingaraja)에 위치한 수까르노 헤리티지 센터에서 거행됐다.
 
그녀는 제5대 대통령을 역임한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의 동생이기도하다. 그녀의 가족들은 외부인을 받지 않고 비공개로 개종식을 거행한다고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부렝렝의 발레 아궁 지역 마라잔 빠섹(Marajan Pasek) 사원의 힌두교 사제이자 수까르노 가문의 먼 친척이기도 한 제로 망꾸그데 마데 스와르다나(Jero Mangku Gde Made Swardana)는 10월 26일 아침 수끄마와띠의 힌두교 입교식을 겸한 정결의식인 수디 위다니(Sudhi Widhani)를 집전하기에 앞서 서면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비공개 진행에 대한 양해와 신성한 의식을 위한 협조를 구하며 모든 면에서 전적으로 종교행사일 뿐인 이 의식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각 매체 취재기자들의 사진촬영도 금지했다.
 
이 행사를 경건히 치르기 위해 뻐짤랑(Pecalang)이란 전통 자경단이 유니폼을 차려 입고 행사장 근처의 통행을 통제했다.
 
70년간 이슬람 신도였던 수끄마와띠의 힌두교 개종은 이날 행사를 통해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힌두교에 대한 학습이 선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종식 관련 전체 의식을 총괄한 또 다른 발레아궁의 힌두 사제 제로 마데 아르사나(Jero Made Arsana)는 수끄마와띠의 모든 남매들과 그 자녀들이 수끄마와띠가 분명한 힌두교 입교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증언하며 승인했음을 밝혔고 수끄마와띠 스스로 자바 전통 생활철학인 끄자웬(Kejawen)을 이미 오래 전에 받아들여 이미 힌두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힌두교 의식에 참여하고 있는 수끄마와띠 (Dok. Arya Wedakarna)
 
개종식은 2021년 10월 25일에서 26일 이틀 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힌두교도가 되었음을 확인하는 입교 선포는 그녀의 70회 생일인 26일 공식화되었다.
 
10월 25일(월)에는 본 행사를 위해 가족들이 모든 준비를 갖추었고 그동안 수끄마와띠는 빵루까딴(panglukatan)과 뎅엔뎅엔(dengen-dengen)이란 이름의 정화의식을 연달아 치렀다.
 
그런 다음 정식 힌두교 입교식인 수디 와다니(Sudhi Wadani)가 26일에 머라잔 빠섹 사원에서 집전되었고 수끄마와띠는 인도네시아 힌두법회 최고위원회(PHDI)인 빠리사다(Parisada) 앞에서 서약서명을 했다.
 
수끄마와띠의 힌두교 개종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할머니의 종교를 따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발리의 수까르노 헤리티지 센터 아리아 웨다까르나 소장은 수끄마와띠가 수까르노 초대 대통령의 어머니, 즉 자신의 친할머니인 발리 부렝렝 귀족가문 출신 뇨만 라이 스림벤(Nyoman Rai Srimben)을 따라 힌두교 개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끄마와띠는 정치적 공격을 받은 것은 물론 여러 차례 신성모독 혐의에 휘말려 오랫동안 이슬람 단체와 신도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어 그런 경험도 힌두교 개종 결심의 저변을 이루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신성모독 혐의를 받고 2018년 5월 4일 인도네시아 울레마 대의원회(MUI)에
출석하고 있는 수크마와티.당시 MUI 수장은 현 부통령인 마룹 아민이었다. (Liputan6.com/AnggaYuniar)
 
그녀는 2009년 마헤니즘 인도네시아 국가당(Partai Nasional Indonesia Marhaenisme)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할 당시 가짜 고등학교 졸업장을 첨부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졸업장에 기재된 자카르타 스띠아부디 소재 제3공립고등학교(SMA Negeri 3) 교장은 수끄마와띠가 그곳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초대 대통령의 딸이 고등학교를 정식 졸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여러 의미에서 사람들 입에 올랐다.
 
2017년에는 이슬람수호전선(FPI) 수장인 리직시합의 예전 말라야 대학 시절 석사논문이 ‘범죄적’이라고 비난했다가 명예훼손 고소 위협을 받고 즉시 사과한 일도 있다. FPI는 2020년 말 불법단체로 규정되어 해산되었지만 2017년 당시만 해도 정치사회 전반에서 강성 이슬람 기치를 휘두르며 막무가내로 좌충우돌 기염을 토하던 시절이었다.
 
2018년 3월엔 인도네시아 패션위크를 맞아 수끄마와띠가 앤 아반티 29주년(29 Tahun Anne Avantie)을 기념하여 낭독한 ‘인도네시아의 어머니’(Ibu Indoensia)라는 시가 아잔(adzan)과 차도르(여성의 얼굴과 상반신을 덮는 이슬람 복식)를 비꼬았다며 신성모독 혐의로 내몰렸다.
 
이 문제가 사회전반으로 비화되고 인도네시아 울레마 대의원회(MUI)까지 문제삼자 그녀는 발빠르게 공개 사과하고 당시 MUI 의장 마룹 아민을 찾아가 손에 입을 맞추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무슬림과의 마찰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2019년에도 또 다시 신성모독 혐의에 휩쓸렸다. 그해 9월 민족주의 구현이란 주제로 이야기하던 자리에서 수끄마와띠가 예언자 무하마드를 비난했다며 당시 참가자 중 한 명이 자카르타 시경에 제소한 것이다.
 
그렇게 무슬림 사회에 깊은 악연을 쌓은 그녀는 모든 다른 가족들이 여전히 이슬람 신앙을 견지한 상태에서 이제 70세 생일을 맞아 힌두교의 길로 들어서며 이슬람과의 모든 연을 끊었다.[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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