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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일일백신접종 목표량은 높아졌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보건∙의료 편집부 2021-10-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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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따만앙그렉 몰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 현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하루 250만 명으로 높여 잡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새로운 접종목표 수치를 내놓기 전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들, 특히 취약계층이 접종 기회를 갖기 어려운 현실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일일 접종목표를 높여 잡은 것은 국가백신접종 프로그램의 당초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접종대상 인구의 80%까지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보건부 막시 레인 론도누우(Maxi Rein Rondonuwu) 질병통제예방국장 대행은 새 접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부가 경찰, 군(TNI), 국가정보국(BIN), 인도네시아 적십사자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접종목표량을 달성해 당초 코로나-19 전국 접종계획의 시간표를 맞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금 어려울 것’이라 답하면서도 백신 전국유통 역량을 강화하기위해 국회, 금융서비스당국(OJK), 은행, 종교기관, 대학 등 다른 여러 기관, 단체들과도 협력해 민간이 접근하기 쉽도록 더 많은 백신 접종센터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하루 230만 명의 접종 목표를 보건부가 달성한 것은 단 이틀뿐이었고 9월 전체평균은 하루 160만 명 선에 머물렀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한편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역량을 확대하는 것보다 백신접종 추진 과정에 걸림돌이 되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립 데이터수집단체인 라뽀르코비드-19(LaporCOVID-19)의 아만다 탄은 데이터의 문제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그녀는 지난 9월 27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접종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신분증 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도용당해 결국 접종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보고가 다수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당국에서 접종자들의 1차 백신접종 데이터를 시스템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아 자동적으로 일정이 잡혀야 할 2차 접종일 알람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접종장에 가더라도 1차 접종 증빙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일부 시민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만다는 1차 백신접종을 한 곳에서 특정 브랜드의 백신이 소진되어 2차 접종을 다른 곳에서 받기 위해 시내를 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불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량의 백신이 폐기되고 있는 상황도 설명했다.
 
일례로 아쩨에서는 지난 달 시노백 백신 2,000회 분 정도가 폐기되었는데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아쩨 수크리만토 질병통제예방국장은 시노백 백신 한 바이얼로 열 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여섯 명 정도만 접종센터에 올 경우 이미 개봉한 바이얼 잔량 내용물을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만다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의 개선없이 백신접종 목표량만 높여 잡으면 전국 차원에서 국민들의 백신 접근성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어 결과적으로 취약계층의 국민들은 정부의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따라오지 못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인구밀집 지역 우선접종 전략
백신접근성 불균형 문제는 인구밀집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이 더 높다는 이유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주도 등을 우선시한 정부의 접종전략에서도 일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의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 대변인은 정부가 자바와 발리 인구밀집지역 접종대상인구 70%에 대한 1차 접종을 9월말까지 달성할 계획임을 일찍이 밝힌 바 있다. 이들 두 섬 이외 지역 주도들에 대해서도 10월 말까지 비슷한 데드라인이 설정되었다.
 
하지만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4일(월)까지 대상인구 70%에 대한 1차 백신접종을 달성한 곳은 자바와 발리의 8개 인구밀집 지역 중 발리의 덴빠사르와 그 주변 일부 시군들뿐이었다.
 
국가백신접종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집단인 노인들의 접종률도 아직 낮은 상태다. 4일(월)기준 코로나 백신접종 대상 노인 2,150만 명 중 20%인 445만 명만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전체적으로는 4일까지 2차 백신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이 국가백신접종 프로그램 기준 접종대상자 2억 800만 명의 25.6%인 5,330만 명에 불과하다.
 
그리피스 대학교 감염학자 디키부디만 박사는 정부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일일 접종량만 확대하는 것은 피상적으로 수치만 달성하려는 것에 불과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등한 백신 접근성, 특히 취약계층의 백신 접근성을 개선하거나 보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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