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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찰, 조코위 비난 벽화 그린 거리의 화가 추적 중 사회∙종교 편집부 2021-08-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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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벽화

땅그랑시 바뚜쩨뻐르(Batuceper) 지역에 그려진 조코위 대통령을 닮은 벽화가 12일(목) 경찰을 중심으로 한 ‘연합기구’라는 사람들에 의해 지워졌다.
 
벽화 속 얼굴은 조코위 대통령을 쏙 빼닮았지만 눈 부분에 ‘404: Not Found’라는 글씨가 덮여 있어 ‘특정인물 특정’은 피했지만 인도네시아엔 그 정도의 풍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이 벽화는 뻠방우난 거리(Jl. Pembangunan) 바투라자(Baturaja) 동의 작은 교량 밑 공간에 그려져 있었다.
 
▲벽화를 지우고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들.

땅그랑 시경 공보과 압둘 로킴 경감은 8월 13일(금) 해당 벽화가 이미 지워졌음을 확인해주면서 현재 경찰이 그 벽화를 그린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화가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압둘 경감은 대통령이 국가의 상징일뿐 아니라 헌법상 군과 경찰이 최고 통수권자이므로 대통령을 닮은 벽화를 경찰이 주도해 지웠으며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을 끝까지 추적해 잡아낼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벽화는 전체를 지운 것이 아니라 조코위 대통령 얼굴 부분만 검정색 페인트로 덮었다.

한편 ‘404: not found’는 인터넷을 검색할 때 특정 URL의 웹사이트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찾을 수 없을 때 스크린에 뜨는 에러 메시지다.

이 벽화가 그려진 시기는 8월 10일(화) 경으로 8월 9일(월) PPKM 4단계를 8월 16일까지 연장한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의 일이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민들 피로감이 커지고 여기저기서 PPKM 연장을 반대하는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연장발표를 늘 조코위 대통령이 비서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하다가 이번엔 자바-발리 지역 PPKM 총괄관리 책임을 진 루훗 반사르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이 나와서 한 것에 대한 날선 풍자가 벽화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작 필요할 때 찾아보려 하니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인 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정부가 종교보다 상대적 우의를 정하게 된 시점에서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던 조코위 대통령이 이젠 거리의 화가들이 벽화 속에서 살짝 비꼬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잡혀갈 수 밖에 없는 최고 존엄이 되어가는 모습에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CNN인도네시아/번역제공:배동선(‘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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