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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비용절감 위해 법인카드 없애려는 아혹…왜 국회가 반발? 정치 편집부 2021-06-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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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키 짜하야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SNS 캡처
 
‘아혹’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국영 뻐르따미나(PT Pertamina (Persero))의 대표이사 바수키 짜하야 뿌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이사, 감사들은 물론 관리자들의 법인카드 사용 시스템을 폐기하려는 계획에 대해 국회 제6위원회 안드레 로시아데(Andre Rosiade) 의원은 그 취지가 적절치 않다며 해당 문제를 보다 공정하게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드라 당 서부수마트라 지부장이기도 한 안드레 의원은 6월 16일(수) 서면을 통해 뻐르따미나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국회 제6위원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 위원회에 속한 국회의원이자 뻐르따미나의 우호적 동료로서 훌륭한 기업경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기업경영의 기본은 투명성과 신뢰성에 있다. 이 투명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거래가 비현금 거래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풍의 뻐르따미나 기업문화가 내부로부터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영기업이 자동차에 빨간 번호판을 달고 뽐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효율적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현금 거래시스템을 통해 모든 비용지출과 수입 내역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며 결과적으로 불법거래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이러한 비현금 거래시스템을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언제 감사를 받아도 투명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국영기업체장들이 공식 지출에 대해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라며 안드레 의원은 법인카드 사용 예찬론을 펼쳤다.
 
안드레 의원은 많은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뻐르따미나 경영진들에게 신용카드 사용은 실용적인 선택이며 그 대신 해당 지출이 개인용도인지 공식 공무용 지출인지만 잘 감독해서 이런 시스템이 오용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비현금 거래 시스템이 애당초 뻐르따미나에 없는 것도 아닌 만큼 현금거래 시스템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계가 비현금 거래 시스템을 사용하는 시대에 뻐르따미나만이 석기시대로 돌아가 현금거래를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그(아혹)를 뻐르따미나 대표이사로 선임한 건 신용카드 문제나 들여다 보라는 게 아니었을것이다. 아혹이 이런 작은 문제들만 문제삼고 있다면 뻐르따미나에서 주는 월급이 아깝다. 원유채굴장비나 석유화학공장, 다운스트림 인프라 등 그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시작해 놓은 게 뭐 하나라도 있는가? 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법인카드 폐기 문제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회부되지도 않았다.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혹은 지난 6월 15일 템포(tempo)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뻐르따미나 주주총회에서 뻐르따미나의 모든 자회사의 임원 및 관리자들이 더 이상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안건을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대신 고위직 직원들이 공무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별도로 청구해 정산하기로 하고 항공권, 교통, 숙박 등의 주문과 비용은 회사 이름으로 처리하고 마일리지나 할인포인트도 회사이름으로 적립되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2021년 비용최적화를 위한 19억 달러(약 2조 800억원) 규모 비용절감을 통해 20억 달러(약22조원)의 순이익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왔다. 즉 순이익 대부분이 비용절감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란 의미다.
 
요컨대 아혹은 뻐르따미나 임원과 관리자들이 법인카드 사용을 남발하지 못하게 하여 애당초 불필요한 지출을 틀어막겠다는 것이고 안드레 의원은 일단 종전대로 법인카드 사용을 허용하고 나중에 제대로 감사하라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그렇게 훌륭한 기능을 가진 법인카드가 얼마나 남발되었기에 아혹이 법인카드 폐기 계획을 내놓았는지, 그간 법인카드 사용금액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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