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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퇴거 요청당한 빤쪼란 지역주민, 개발사 측과 충돌 사건∙사고 편집부 2021-03-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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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Foto: iStock/ManuelVelasco)
 
합법적 토지소유권자와 해당 토지를 장기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이 인도네시아 도처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카르타의 코린도 건물과 라베뉴 건물 사이에도 그런 곳이 있다.
 
3월 17일(수) 밤 남부 자카르타 빤쪼란(Pancoran) 지역 ‘막다른 골목’이란 의미의 강분뚜 II 마을에서 주민들과 오르마스(Ormas)라 불리는 어용 자치회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주민 2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르마스 배후에 있는 국영 석유공사 산하 뻐르타미나 훈련자문 회사(dilakukan PT Pertamina Training and Consulting – 이하 PTC)가 그 지역 주민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빤쪼란 주민협의회(Forum Pancoran Bersatu) 대표 레온 알핀다 뿌뜨라(Leon Alvinda Putra)는 그날 충돌이 오르마스에서 나온 일단의 사람들이 오후 3시경 마을에 들어와 골목 입구와 뒷문 등 접근로를 차단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주민들이 몰려나와 자치회 사람들에게 돌아가라며 위협했고 내친 김에 오르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마을 안 유아원도 주민들에게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그날 오후 5시쯤 주민들과 협의회 대표들이 뻐르타미나 측은 물론 남부 자카르타 경찰서, 빤쪼란 파출소 등과 정식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뻐르타미나 측은 주민대표를 정식으로 뽑아 협상에 보내달라 요구했다고 레온은 증언했다. 주민들은 이 요구를 거절했는데 이전에도 몇 차례 중재협상이 있었지만 늘 나중엔 뻐르타미나가 윽박지르는 모양새로 끝났기 때문이다.
 
빤쪼란 주민협의회 대표 레온은 18일 CNN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협상을 할 때마다 마지막엔 늘 보상금 수락서류에 서명하라는 강요와 협박으로 끝나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 결과 뻐르타미나 측이 유아원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데에 동의하면서 원만히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협상이 끝난 후에도 경찰과 오르마스 측 사람들이 마을 경내를 떠나지 않았고 저녁 6시반 경부터 상황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해 결국 밤 10시경 양측이 충돌했다. 레온에 따르면 오르마스 측이 먼저 주민들을 도발하며 돌을 던졌고 결국 패싸움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싸움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피신시킨 임시치료소에도 최루탄이 날아들었다고 레온은 주장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주민들이 가까운 병원에 앰뷸런스를 보내달라고 전화를 넣었으나 이에 응하는 곳이 없었다. “임시 치료소에 와서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빤쪼란 강분뚜 II 골목의 모든 접근로를 경찰들이 막고 있어 들어올 수가 없었다.”고 레온이 말했다.
 
CNN인도네시아가 입수한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에는 정신을 잃거나 부상당한 주민들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로 주민 7명이 중상, 15명이 경상으로 뜨븟(Tebut)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CNN인도네시아는 경찰과 PTC의 법무팀장 아흐맛 수유디(Achmad Suyudi)에게 각각 이 사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해명이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흐맛 수유디는 뻐르타미나가 강분뚜 II 지역 토지에 대해 건축권(Hak Guna Bangunan-HGB) 형식으로 25건의 토지소유권 증명서를 보유한 합법적 소유권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치안당국이 개입하고 있는 이유가 현장통제와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PTC 측은 주민들과의 소통창구를 여전히 개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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