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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5년간 발리섬 8배 넓이 산림 태웠다" 사회∙종교 편집부 2020-10-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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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가 작년 9월 중부 칼리만탄 산불 지역서 촬영한 사진[AFP=연합뉴스]
 
그린피스 보고서 "옴니버스법, 산림파괴 레드카펫"
 
인도네시아가 최근 5년간 발리섬 면적 8배 넓이에 달하는 440만㏊의 산림을 태웠다고 그린피스가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발리섬 넓이는 57만㏊로, 제주도의 3배 크기다.
 
23일 환경단체 그린피스 동남아지부 산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40만㏊의 땅이 불에 탔고, 18%(78만9천㏊)의 땅은 반복해서 불탔다.
 
화재가 발생한 면적의 30%(130만㏊)는 팜농장과 펄프용 목재 농장 허가 지역이다.
 
그린피스는 화재 발생지역의 10개 팜유 회사 가운데 8개 회사는 2015년∼2019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산림을 태운 5개 회사 가운데 3개 업체가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인 시나르마스 그룹, 인도네시아 최대 펄프 회사인 아시아펄프&페이퍼(APP)의 협력사라고 덧붙였다.
 
키키 타우픽 그린피스 동남아 숲 캠페인 대표는 "팜유 회사와 펄프 생산 기업들은 최근 몇십년 동안 반복해서 그들이 빌린 숲에서 불이 나도록 허용해 법을 어겼지만 처벌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옴니버스법은 산림파괴를 위한 레드카펫을 깔아주기에 인도네시아의 삼림 보호 노력을 방해하고, 생물 다양성 손실, 기후변화 대응 저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건기가 되면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펄프용 나무 등을 심으려고 천연림에 산불을 내는 일이 반복된다.
 
특히 식물 잔해가 퇴적된 이탄지(泥炭地·peatland)에 불이 붙으면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기를 뿜어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이웃 나라와 갈등을 겪는다.
 
작년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건기가 길어지면서 산불 피해가 컸지만, 올해는 건기에도 종종 비가 오면서 산불 피해가 예년보다 적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올해 2월 산불 대응 회의에서 "산불의 99%가 인간에 의해 발생했다고 보고받았다. 경제적 동기에 의한 산불과 관련해 보다 영구적 해결책을 찾아라"고 지시했지만 불을 낸 회사들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조코위 대통령은 고용 유연성·투자유치를 위해 노동법 등 70여개 법률의 1천200여개 조항을 일괄 수정하는 이른바 옴니버스 법안을 마련했고, 이달 5일 의회가 이를 통과시켰다.
 
노동자·학생들이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환경단체들은 옴니버스법이 토지 개발과 삼림벌채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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