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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서 엄마 성폭행 막아선 소년 살해범, 유치장서 숨져 사건∙사고 편집부 2020-10-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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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삼술의 장례모습과 삼술의 흉기에 희생당한 소년[트리뷴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에서 성폭행당하는 엄마를 구하려고 달려든 9세 소년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업고 달아났던 범인이 유치장에서 숨졌다.
 
19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살인·강간 혐의로 구속된 삼술 바흐리(41)가 전날 새벽 수마트라섬 랑사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삼술은 유치장 안에서 숨 쉬지 않고 누워있는 채 발견됐고, 사망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삼술이 체포된 뒤 식음을 전폐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며 "병원에서 돌아온 뒤에도 먹거나 마시지 않아 다시 병원에 데려가려 했는데, 이미 숨져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술은 죽기 며칠 전부터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삼술의 가족이 부검을 거부함에 따라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장례가 치러졌다.
 
삼술은 오래전 살인 사건을 저질러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15년째 복역하던 중 교도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한 정부에 의해 최근 조기 출소했다.
 
그는 이달 10일 밤 동부아체군의 팜농장에 있는 외딴 가정집에 정글 칼(마체테)을 들고 침입해 주부(28)를 성폭행하려 했다.
 
당시 피해자의 남편은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고, 다른 방에서 잠자던 아홉살 난 아들이 엄마 목소리를 듣고 달려와 구하려다 삼술의 흉기에 살해당했다.
 
삼술은 소년이 쓰러진 뒤 소년의 엄마를 성폭행하고는 시신을 둘러업고 달아났다가 다음날 오전 경찰 총에 맞고 체포됐다.
 
소년의 시신을 인근 강에서 수습한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를 지키려던 용감한 소년의 시신은 온몸이 베인 상처투성이라 가슴이 아팠다"며 "팔과 손가락, 어깨, 목, 턱, 가슴에 많은 상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삼술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역시 죄짓고는 못산다"는 반응을 보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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