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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신수도 부지 인근 '소형섬' 매매설에 시끌…수사 중 사건∙사고 편집부 2020-06-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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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웨시주 소속 섬, 동깔리만딴 지역 군수에 1억7천만원에 팔았다 소문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부지에 가까운 소형 섬을 20억 루피아(1억7천만원)에 매매했다는 소문이 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서술라웨시주 소속 발라발라간제도의 말람베르섬(Malamber)이 보르네오섬 동깔리만딴 북쁘나잠 빠세르군 군수에게 팔렸다는 소식이 급속도로 퍼졌다.
 
북쁘나잠 빠세르군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신수도 건설부지로 발표한 지역이다.
 
말람베르섬은 네 가구가 사는 소형 섬으로, 발라발라간제도의 12개 섬 중 하나이다.
 
이 섬은 술라웨시주에 속하지만, 보르네오섬에 더 가깝고 특히 신수도 이전 부지 앞에 위치한다.
 
말람베르섬은 '거북이 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신수도 건설 시 관광지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서술라웨시주 발라발라간제도 담당 경찰은 섬 매매설이 사실인지, 적법한 절차를 밟았는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섬 매수자로 지목된 압둘 가푸르 마수드 북쁘나잠 빠세르군 군수는 최근 해당 섬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거래 사실은 부인했다.
 
압둘 군수는 "동깔리만딴과 서술라웨시는 영토분쟁의 역사가 있기에 더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섬 매각자로 지목된 주민 라자는 경찰 조사에서 "섬 전체를 판 게 아니라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6헥타르(6만㎡)를 20억 루피아에 팔기로 계약서를 쓰고, 지난 2월 계약금 2억 루피아(1천714만원)를 받았다"며 "거래 상대방은 압둘 군수와 가까운 사할루라는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이어 "4월까지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계약금은 내가 가지고, 거래는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섬에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고, 특히 자카르타가 수해 등 재난에 취약하다며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부 깔리만딴으로 이전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7월 새 수도 건설을 시작해 2024년 1단계 이주 완료를 목표로 했다. 건설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40조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정부 예산을 코로나 대응에 쏟아붓고, 신수도 건설사업 예산까지 병원 증설 등에 투입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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