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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보험사에 500억원 묶인 한국인들, 靑국민청원 제기 사건∙사고 편집부 2020-06-1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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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스라야·하나은행 사건 1년8개월째…"정부 대 정부 해결해야"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의 지급 불능 사태로 1년 8개월째 약 500억원이 묶인 한국인 470여명이 "정부 대 정부 차원으로 해결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이날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인도네시아 조꼬위 정부에 한국인의 재산을 도둑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와스라야에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재인도네시아 한국 교민으로, 나머지 피해자들도 속속 청원에 동의했다.
 
지와스라야는 부실투자와 방만한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2018년 10월 6일부터 보험금 이자는 물론 원금 지급 정지를 선언했다.
 
피해자 가운데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에서 지와스라야 고이율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한국인이 474명이고, 피해 금액은 5천720억 루피아(498억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정기예금 상품을 물었는데 하나은행 현지 직원이 안전한 상품이라고 지와스라야 상품을 권유했다", "원금손실 우려를 알리지 않았다", "하나은행 공동판매 상품인 줄 알았다"는 등 불완전 판매 문제를 제기했고, 하나은행 측도 일부 문제를 인정했다.
 
피해자들은 무엇보다 하나은행이 해당 상품 가입증권을 인수해 원금을 먼저 내주길 원한다.
 
하지만, 하나은행 측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고, 한국 금융당국도 "해외 현지법인 관련 사안"이라며 지켜보고 있다.
 
피해자들은 올해 2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나서 소액 피해자들부터 구제해줄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를 믿고 기다렸으나,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정부 예산이 코로나 대응에 투입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조치를 보고, 집단 소송 원고인단을 구성하려던 한국인 피해자들은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이날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하나은행은 끝까지 계약상 문제가 없다고 일관하고 있고, (지와스라야 상품 판매)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 A행장을 퇴사시킴으로써 꼬리 자르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한국기업이 임금을 체불하고 도망가자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여 해당 기업이 체불 임금을 모두 납부했다"며 "인도네시아 노동자의 임금은 중요하고, 자국민 재산은 중요하지 않은 거냐"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한국 정부가 조꼬위(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부에 해당 문제를 직접 언급 및 해결해 하루빨리 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한국인 피해자들은 청원 글을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으며, 청원이 올라온 지 두 시간 만에 420명이 넘게 동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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