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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산에 한국인 등 귀국행렬…임시편 잇따라 보건∙의료 편집부 2020-04-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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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천행 연일 만석에 4월 4일 임시편 추가 투입
 
 
의료 체계가 열악한 인도네시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재인도네시아 교민사회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을 둔 가족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 귀국을 선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신속 진단키트 보급으로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 증가해 1천414명이 되고, 사망자가 122명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아지자 귀국 행렬이 더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62%로, 이탈리아의 치명률 11.39%보다는 낮지만, 다른 나라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1.65%이다.
 
주재원 가족 김모씨는 "아이가 이제 세 살인지라 열만 나도 걱정"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코로나 사태는 이제 시작인데, 현지 병원은 병을 고쳐줄 것이라는 믿음이 전혀 안 든다"며 귀국 결정 사유를 말했다.
 
하늘길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카르타의 미국계 국제학교를 비롯해 대다수 국제학교가 여름방학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도 귀국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됐다.
 
대다수 공무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자카르타 주 정부가 비상사태 대응 기간을 4월 19일까지 연장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프로젝트성 사업'으로 나와 있던 인력도 일시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새만금 방조제 기술을 적용해 자카르타의 수해를 막기 위한 '자카르타 대방조제'를 설계하던 한국 농어촌공사 인력 5명 등 10명도 일시 한국으로 철수한 상태다.
 
남호성 농어촌공사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올해 상반기 대방조제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며 "상황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6일부터 인천∼자카르타 노선 운항을 4월 말까지 전면 중단한 뒤 아시아나항공이 주 7회 운항을 주 3회로 줄여서 띄우고 있고,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도 감편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카르타 노선에 A350(311석) 여객기를 운항 중인데, 이달 중순 전까지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일 만큼 탑승객이 줄었다.
 
하지만, 이날 중순부터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자카르타발 인천행은 연일 만석으로 운항하고 있다. 4월 10일까지 인천행은 예약이 꽉 차 있다.
 
다만, 예약해 놓고 탑승하지 않는 '노쇼'가 10명 이상이어서 실제 탑승률은 95% 정도 된다.
 
차상현 아시아나항공 인도네시아 지사장은 "빨리 귀국하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아서 4월 4일 임시편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인천에서 빈 비행기로 와서 자카르타발 긴급 수요를 채워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모든 외국인의 무비자·관광비자 입국을 금지하면서 인천발 자카르타행 아시아나 여객기의 탑승객은 60명 안팎으로, 탑승률이 19% 정도에 머물고 있다.
 
세계적 휴양지 발리에도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각국의 임시 항공편이 투입됐다.
 
지난 주말 루프트한자 전세기가 발리에서 독일인 200명 이상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했고, 카타르 항공 전세기가 프랑스인 등 400여명을 태우고 프랑스로 향했다.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도 발리에서 200명 이상을 태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발리 당국은 3월 1일∼26일 25만4천명의 외국인이 섬을 떠났지만, 같은 기간 16만9천명이 새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주재 외국 공관들은 SNS를 활용해 자국민을 모아서 임시항공편을 태우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발리뿐만 아니라 자카르타발 임시항공편도 마련하고 있다.
 
발리∼인천 노선은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한 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최근 발리를 다녀간 한국인 가운데 세종시 43번 확진자(40대 남성)와 송파구 21번 확진자(33세 남성), 포항시 50번 확진자(30대 남성) 등 세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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