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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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사회∙종교 편집부 2020-03-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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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덩어리나 인구 측면에서 대국이라 할 인도네시아는 감염질병이 닥칠 때마다 특수한 상황에 봉착하곤 한다.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사스(SARS-CoV-2)의 조카뻘인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에 상륙한 후 인도네시아는 ‘시간적 여유’라는 전통적 사치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하고 신속하고 전략적인 반응을 서두르는 중이다.
 
전국에 흩어진 가용한 의료 인프라인 검사기관들과 지정병원들을 어떻게 한 줄로 꿰어 일사분란하게 가동시킬 것인가 하는 고민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4월 넷째 주에 들어 인도네시아는 천여 명의 확진자와 87명의 사망자(28일 밤까지 1,155명의 확진자와 102명의 사망자)를 냈다. 그중 다행스러운 것은 확진자들 중 35명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이다(28일 밤까지 59명 완치).

전세계적으로 50여만 명이 감염되어 2만4천 명 이상 사망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첫 확진자가 나온지 근 2주 후인 지난 3월 13일 대통령령 No. 7/2020에 의해 코로나-19 신송대응팀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신속대응팀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경각심 정도를 부각하며 이 조직에 더욱 큰 국민적 신뢰를 집중시키고 팬데믹으로 규정된 질병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충분한 물량과 네트워크를 끌어 모으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국가단위만이 아닌 주단위, 도시 단위로 활동한다. 지난 수요일(3월 25일)에 이미 31개 주단위 팀과 125개 시/군단위 팀이 활동 중이다.
 
이 대통령령은 신속대응팀이 정부부처들 간 정책들을 조율할 때 팽배한 관료주의, 타성에 찌든 공무원 마인드를 간단히 찍어 누를 수 있도록 강력하게 고안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 신속대응팀은 전략적으로 대통령 직속의 비장관청인 국가재난대응청에 소속되었다.
 
이런 측면 외에도 몇 개 주에 집중된 34개 검사연구소와 지정병원들을 고려하는 것이 각 지역에 어느 정도의 부하가 걸렸는지를 파악하는 단초가 된다.
 
신속대응팀은 현재 최소 12개의 추가적인 국영 연구소들을 기존 검사소에 추가시키는 방안은 검토 중이다. 내주 검사소가 46개로 늘어나면 양성확진자들을 검사 파악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각 병원에서 다른 병증 검사를 위해 사용되던 1,000개 가까운 기존 검사소들을 내달부터 코로나-19 검사소 네트워크에 포함시킬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검사능력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검사소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주 목적은 환자들에게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가능한한 빨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 마침내 그 전염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검사작업은 대상자를 확인하고 선별해 모든 사람들이 병원에 몰려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는 포화상태에 이르고야 말 병원을 도와 의사와 간호사들의 업무량을 결정적으로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들 의료인력들은 코로나 말고도 다른 병증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들임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 대응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병원 확보다. 아무 병원이나 되는 게 아니고 병증과 그 위험성에 따라 감염자를 치료하는 건강한 이들을 지나친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병원을 말한다.
 
현재 전국에 132개의 지정병원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최소한 특수병동, 음압병실, 환기장치 등을 갖춘 곳들이다. 전체적으로 1,100개의 독립병동, 175개의 음압병실, 100개 이상의 환기병실이 확보된 상태다.
 
아직까지는 현재 확인된 확진자들을 치료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중부 자카르타 끄마요란의 올림픽 선수천 아파트가 2천 개의 병상을 갖춘 임시병원으로 전환되었다.
 
자카르타 외부에서는 예전에 베트남 난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바땀 섬 인근 갈랑섬의 오래된 병동이 400개 치료병상과 50개 격리병상으로 전화되어 80%의 공정을 마쳤다. 얼마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선원들을격리했던 스바루 섬 역시 그 리스트 중에 포함되어 있다.
 
병상 문제 외에도 현재 자원봉사자들까지 투입해 급격히 늘어나는 감염자들을 치료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질병 발원지(자바와 발리) 이외 지역으로부터 의사와 간호원들을 충원하는 것이다.

늘어나는 검사와 조치결정을 내리는 것도 좀 몸을 쉬어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불행히도 그것만으론 여전히 여의치 않다. 민간의 협력 없이는 확산 억제는 불가능에 가깝다. 바이러스는 우리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데 그건 꼭 로켓 발사공학을 배워야만 알 수 있는 복잡한 팩트가 아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100%의 협력과 헌신, 기강이며 그렇지 않으면 질병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치 거대한 전쟁에 임하는 것과 같이 우리 전력을 모두 끌어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배동선 번역 제공)
 
위꾸 아디사스미토 / 자카르타포스트 2020년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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