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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세계은행 "올해 인니 산불 경제적 손실 최소 6조원" 사회∙종교 편집부 2019-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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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15배 이상 태워…경제성장률 5.0%로 조정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52억 달러(6조2천억원)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11일 세계은행(WB)이 인도네시아 경제 보고서(The World Bank Indonesia Economic Quartely Report)를 통해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산불에 영향을 받은 8개 주에 대한 평가 결과를 근거로 했지만, 11월까지 계속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산불 피해 면적을 94만2천 헥타르(9천420㎢)로 집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15.5배나 된다.
 
또한 동∙서∙남∙북 깔리만딴 4개 주와 리아우, 남부 수마트라 등 총 8개 주에서 관찰된 화재 피해 등을 토대로 피해액을 추산했다.
 
올해 인도네시아의 산불과 산불 연기로 발생한 직접 피해 금액은 1억5천700만 달러(1천876억원), 경제활동에 미친 손실금액은 50억 달러(5조9천735억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총 손실은 올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 예측의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부 깔리만딴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액이다.
 
세계은행은 산불이 농림업, 물류, 상업, 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대형 산불은 1997년 이후 매년 발생해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며 "올해 산불로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0.09% 포인트, 0.05% 포인트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이날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 내년 5.1%로 조정해서 발표했다. 지난 7월 발표 당시에는 각각 5.1%와 5.2%였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건기가 되면 수익성이 높은 팜나무, 펄프용 나무 등을 심으려고 천연림에 산불을 내는 일이 반복된다. 이는 국제적으로 환경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팜유의 브랜드력 저하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물 잔해가 퇴적된 이탄지(泥炭地)에 불이 붙으면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기를 뿜는다. 올해 산불 피해 면적의 44%가 이탄지로 추정된다.
 
연무(煙霧,Haze)에 의한 건강 피해 등을 포함하면 화재로 인한 손실은 더 장기적이고 광범위하다.
 
9월까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한 환자 수는 90만 명에 달했으며, 12개 공항이 비행 시야 확보 문제로 운행 중단을 반복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화재 지역에 가까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수백 개의 학교는 임시 휴교를 해야만 했다.
 
다만, 올해 산불 피해는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15년의 소실면적 260만 헥타르에는 훨씬 못 미친다.
 
세계은행은 "반복되는 산불로 인한 장기적 영향은 경제 손실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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