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인니 대통령 아들, '아버지 정치 텃밭'서 시장 도전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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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 위도도(이하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30대 아들이 아버지의 '정치 텃밭'에서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한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은 조꼬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Gibran Rakabuming, 31) 내년 중부자바주(州)의 수라까르따(일명 솔로)에서 시장 선거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기브란은 전날 지지자 수백명 앞에서 솔로시는 도약해야 한다며 "이제는 변화 대신 약진과 스피드를 이야기할 때"라고 포부를 밝혔다.

솔로시는 조꼬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 텃밭이다.

가구업체를 운영하던 조꼬위 대통령은 2005년 솔로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2012년에 자카르타 주지사에 선출돼 중앙 정계에 발을 디뎠다.

그는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연임에 성공하는 10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상태다.

기브란도 솔로에서 태어났으며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서 공부했다.

2010년 외식업체를 세우고 사업가로 일하던 그는 지난 7월 설문조사에서 차기 솔로 시장 선호도 상위권에 오르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기브란은 지난 9월 조꼬위 대통령이 속한 투쟁민주당(PDI-P)에 정식 당원으로 등록하면서 정치인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투쟁민주당은 조만간 현 솔로 부시장인 아치마드 뿌르노모와 기브란 중에서 최종 시장 후보를 선택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조꼬위 대통령의 사위 바비 나수띠온(Bobby Afif Nasution, 28)이 북수마트라주 메단의 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현지에서는 이런 기브란과 바비의 움직임과 관련해 조꼬위 대통령 가족이 '정치 왕조'를 구축하려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꼬위 대통령은 "경쟁에서 (후보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데 그것은 국민에게 달린 문제일 뿐"이라며 그러한 의혹을 일축했다고 현지 안따라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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