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임신한 호랑이' 밀렵 일당 체포…뱃속 태아까지 > 정치∙사회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압수한 호랑이 가죽과 태아가 담긴 보존용액

남수마트라주에서는 호랑이 공격에 네 명 사상

인도네시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를 밀렵한 일당이 체포됐다.

특히 이들은 임신한 호랑이를 밀렵해 태아 네 개를 보존용액에 담가서 보관하다 적발돼 충격을 줬다.

9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산림환경부 직원과 경찰이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쁠라라완의 가정집을 덮쳐 부부 등 세 명을 체포하고 보존된 태아를 압수했다.

또, 판매자 역할을 맡은 2명을 추가로 체포해 호랑이 가죽 한 개를 압수했다.

호랑이 밀렵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 징역과 1억 루피아(851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된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1970년대에는 1천마리 정도로 파악됐으나 산림파괴와 계속된 밀렵으로 현재 야생에 400마리∼600마리 정도만 남았다.

서식지 파괴에 따른 호랑이와 인간의 '영역 갈등'도 커지고 있다.

남수마트라주 뎀뽀 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수마트라 호랑이가 잇달아 출몰해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16일 호랑이가 뎀뽀 화산 인근 캠핑장을 덮쳐 이르빤(18)이라는 야영객이 머리와 등을 다쳤고, 같은 달 17일에는 호랑이가 같은 지역 커피농장에서 일하던 꾸스완또(58)를 물어 죽였다.

이달 2일에는 마르따(24)라는 커피농장 농부가 호랑이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물렸으나 목숨을 구했고, 5일에는 농부 유디안사 하리안또(40)가 호랑이에게 잡아 먹혀 신원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발견됐다.

6일에는 뎀뽀 지역 농부 6명이 자신들의 농장에 호랑이가 들어와 잠을 자는 바람에 밤새 오두막에 갇혀 있다 호랑이가 떠난 뒤 마을로 내려왔다. [연합뉴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