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죽음의 동물원'서 또 동물 잇따라 사망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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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죽음의 동물원'서 또 동물 잇따라 사망 사건∙사고 Zulfikar 2014-0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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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사육환경 등으로 많은 동물이 죽어 '죽음의 동물원'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또 사자와 영양이 죽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지난 5일 영양이 죽은 데 이어 7일에도 아프리카 사자가 사육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돼 동물 보호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후 18개월 된 아프리카 사자 '마이클'은 전날 관람시간이 끝나고 건물 내 사육장에 넣어졌으나 다음날 사육사가 문을 여닫으려고 설치해놓은 철사에 목이 감겨 죽은 채 발견됐다.
영양은 건강이 악화해 며칠 동안 검사와 치료에 노력을 기울이던 중 죽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수라바야 동물원의 열악한 사육환경과 관리소홀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PFI)의 로섹 누르사히드 대표는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미국과 호주 관광객들로부터 이 동물원 문제를 공론화하고 동물원 관람을 거부해야 한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들이 이렇게 죽어가는 것은 동물원 운영진의 오랜 내부 갈등 때문"이라며 "수라바야 시 정부가 개입해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물원은 수년 전부터 멸종 위기동물인 수마트라 호랑이를 비롯해 기린, 사자, 캥거루 등 수십 마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나가 국제적으로 '죽음의 동물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해 4월에는 수마트라 호랑이 한 마리가 포름알데히드가 든 고기로 인한 소화기관 부패와 섭식장애 등으로 죽었고, 2012년에는 죽은 기린의 위에서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20㎏이나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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