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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호주, 난민 문제로 연초부터 신경전 정치 Zulfikar 2014-0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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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호주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으로 심각한 외교 갈등을 겪은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연초부터 난민문제로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호주가 최근 난민 선박을 해상에서 인도네시아 영해로 돌려보낸 데 이어 해상 난민 추방용 선박을 별도로 구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반발 움직임을 전했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난민 선박을 인도네시아로 해상에서 돌려보내는 호주의 난민 정책을 거부한다"며 "이것은 난민 문제에 대한 해법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6일 호주 해군이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 45명이 탄 선박을 해상에서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냈다며 이 선박을 동부 누사텡가라주(NTT) 로테은다오 앞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영토 주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 속에 호주 페이팩스 미디어는 정부가 낡은 선박을 타고 호주로 오는 난민 선박을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기 위한 해상 난민 추방용 선박 16척을 구입할 계획이라며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팩스 미디어는 이에 대해 난민들이 호주로 향하다가 호주 해군 등이 나타나면 고의로 배를 파괴해 구조에 나서도록 하는 데 대해 호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호주 정부는 수십명이 탈 수 있는 선박을 투입, 1주일분의 식량과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양의 연료만 제공해 난민을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난민문제 갈등은 지난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등에 대한 호주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 폭로로 껄끄러워진 외교 관계를 회복하려는 양국 간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호주와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국면"이라며 "지금 양국에 필요한 것은 점진적인 신뢰 회복 절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상된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양국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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