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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정부, 코모도섬 폐쇄안 철회…관광객 수만 제한키로 사회∙종교 편집부 2019-10-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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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도입해 '프리미엄 회원'만 입도 허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코모도왕도마뱀(Komodo Dragon)의 서식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동부 코모도섬을 최소 1년간 폐쇄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신 회원제를 도입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영 안따라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루훗 빈사르 빤자이딴 해양부 장관은 코모도섬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출입권 체계를 재정비해 섬에 들어올 수 있는 관광객 수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코모도섬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에 18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이 섬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도입할 회원제는 프리미엄 등급과 일반 등급 두 단계로 구분된다.
 
이 중 프리미엄 등급으로 가입한 관광객만 코모도섬 입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일반 등급 회원은 인근 다른 섬으로 안내된다.
 
회원제 등급 비율이나 회원권 가격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왕도마뱀의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1∼2년간 코모도섬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폐쇄 기간 이 섬에 사는 주민들을 외부로 이주시킬 계획이었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관광업으로 먹고 살았는데 생계가 막막하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왕도마뱀의 개체 수 감소 위협이 없는 상황이라며 섬 폐쇄 계획 철회를 시사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코모도섬을 비롯해 인근 29개 섬으로 이뤄진 코모도 국립공원에 주로 산다. 이 공원은 1977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몸길이는 평균 2.3m이고 체중은 80㎏ 내외이지만 간혹 3m가 넘게 자라 체중이 160㎏에 육박하는 개체도 발견된다.
 
다만 코모도왕도마뱀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취약종(vulnerable)이기도 하다.
 
코모도 국립공원에선 이 도마뱀의 개체 수가 2014년 3천93마리에서 2018년 2천897마리로 줄었다.
 
주변 지역에서 배를 타고 와 이 도마뱀의 먹이인 야생 사슴이나 물소를 무더기로 밀렵하는 이들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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