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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빨루 지진 사태 1주년…유족들 눈물 닦으며 조용한 기도 올려 사회∙종교 편집부 2019-10-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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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여 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지난해 9월 술라웨시섬 지진 사태 1주기를 맞은 28일, 최대 피해 지역인 중부 술라웨시의 주도 빨루에서는 피해자 유족들이 모여 조용히 기도하고 눈물을 닦았다.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설치된 공동 묘지에는 지진 직후에 발견된 많은 시신이 신원 불명인 채로 묻혔다. 유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여전히 자고 있다고 믿으며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무덤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 세워지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무덤도 같은 장소에 줄 지어 있다.
 
장녀(13)와 장남(9), 차남(5)과 방문했다는 교사 압둘(43)씨는 쓰나미로 아내(당시 42세)를 잃었다. 압둘씨는 "슬픔에 빠질 때마다 항상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진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미 붉어진 눈시울에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28일에는 빨루 시내 각지에서 저녁 추모 집회가 열렸다. 대규모 액상화 현상에 휩쓸려 많은 희생자가 나온 발라로아 지역에는 약 5,000명이 모였다. 롱끼 장골라 중부 술라웨시 주지사는 "빨루의 재건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자"며 호소했다.
 
중부 술라웨시 주정부에 따르면, 빨루와 그 주변 지역의 사망자는 집단 매장된 신원 불명자를 포함해 4,140명, 실종자는 70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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