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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담배보다 무서운 대기오염…자카르타 대기오염 지속 시 수명 2.3년 단축된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9-08-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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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대기오염 최악의 도시' 중 하나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nergy Policy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이하 EPIC)가 지난 2016년의 자카르타 대기오염 수준이 지속되면 주민의 평균 수명이 약 2.3년 단축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전자판)가 보도했다.
 
EPIC가 지난 3월 발표한 대기 중 미세먼지 수치가 기대수명에 미치는 정도를 계량화한 AQLI(Air Quality Life Index)에 따르면, 약 20년 전까지 자카르타는 깨끗한 공기로 세계 최고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98~2016년 사이에 대기오염 농도가 2.7배에 상승하면서 현재는 세계에서 최악의 대기오염 20대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달 29일에는 수도 자카르타의 대기오염지수(US AQI)가 오전 9시 기준으로 196을 기록,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6월에는 자카르타 시민들이 대기오염과 관련해 대통령과 환경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등을 상대로 대정부 소송을 내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기오염지수가 건기(6∼9월)에 더 높아진다.
 
EPIC는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 대해서는 인니 정부가 2017년 유럽연합(EU)이 정한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 '유로4'의 의무화 등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규제는 내놓고 있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는 탄소 가스뿐만 아니라 이산화황과 질소 산화물을 대기 중에 배출하게 된다”며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 중 지름이 2.5μm(마이크로미터, 0.001mm) 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를 흡입하면 수명이 평균 0.98년 단축된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 이외의 지역에서는 천연림과 이탄지(泥炭地·peatland) 화재로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마트라와 깔리만딴 섬에서 평균 수명이 4년, 남부 수마트라 빨렘방의 오간 꼬메링 일리르(Ogan Komering Ilir) 지역에서는 5.6년이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특별 주지사는 ‘대기오염 최악의 도시' 악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2025년부터 10년 이상 된 차량에 대해 자카르타에서 운행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자카르타는 지난 2005년에도 노후차량의 운행 금지를 시도했으나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또한 대기오염의 원인의 하나로 여겨지는 발전소의 배출 가스를 엄격하게 감시하도록 국영 전력 PLN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정부 환경국에 대해서도 자카르타 발전소 2개소의 감시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현지 매체 뗌뽀에 따르면, 아니스 주지사는 "자카르타의 발전소가 대기오염의 원인"이라며 PLN에 대해 발전소 굴뚝의 개선을 요청했음을 전했다.
 
자카르타 환경국 안도노 국장에 따르면, 발전소의 배출 가스는 대기오염 원인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정부는 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자카르타특별주에는 북동부 무아라 까랑(Muara Karang)과 북부 딴중 쁘리옥(Tanjung Priok) 2개의 석탄 발전소가 있다. PLN 측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설정한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며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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