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자카르타, 2025년부터 10년 넘은 차량 금지 추진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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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대기오염' 자카르타, 2025년부터 10년 넘은 차량 금지 추진 사회∙종교 편집부 2019-08-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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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내년부터 적용…홀짝제 운행도 확대하기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대기오염 최악의 도시' 악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2025년부터 자카르타에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은 10년 미만의 차량뿐"이라고 발표했다.
 
10년 이상 된 차량의 자카르타 운행금지 규정은 내년부터 대중교통 수단에 먼저 적용하고, 2025년부터 민간 차량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니스 주지사는 올해부터 민간 차량의 배출가스 시험을 강화하되, 새 차를 마련하도록 5년의 준비 기간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카르타 시내의 차량 수를 줄이기 위해 홀짝제 운행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계도기간을 거쳐 9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허브 구축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전기차는 자카르타 시내 홀짝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10년 이상 노후 차량 운행금지 계획에 대해 시민들은 찬반이 엇갈린다. 무엇보다 신차 구매 비용이 문제다.
 
자카르타는 지난 2005년에도 노후차량의 운행 금지를 시도했으나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시민단체 유연휘발유폐기위원회(KPBB)의 아흐맛 사이푸딘 의장은 "이 정책에 효과가 없다고 말할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자동차 소유주나 자동차 업계가 노후 차량을 고철로 팔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고, 노후 차량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한 시민은 "환경개선을 위해 이 정책에 동의하지만, 솔직히 사람들이 새 차를 살 여력이 있을까 싶다"고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의 이날 오후 1시 현재 세계 89개 도시의 대기오염지수 순위를 보면 자카르타가 칠레 산티아고에 이어 2위다.
 
자카르타 시민들은 최근 대통령과 환경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등을 상대로 대기오염의 책임을 묻는 대정부 소송을 제기했다.
 
아니스 주지사는 첫 재판이 열린 지 몇 시간 뒤 노후차량 운행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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