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녀들, 트럼프에 편지…"왜 쓰레기 수출하나?"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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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소녀들, 트럼프에 편지…"왜 쓰레기 수출하나?" 사회∙종교 편집부 2019-07-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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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당국, 지난달 미국발 '쓰레기 컨테이너' 5개 반송
 
 
선진국 쓰레기 밀반입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인도네시아에서 10대 소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에 대한 미국의 쓰레기 수출 문제를 따지는 편지를 썼다.
 
1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수라바야 주재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현지 환경운동가들이 미국발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집회를 열었다.
 
수라바야에 사는 12세 소녀 아에쉬니나 아자흐라와 11세 소녀 헤라 자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손편지를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아에쉬니나는 편지에서 "나는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차서 죽는 고래와 갈매기, 거북이를 보고 정말 슬프다. 나는 내 미래가 이런 동물처럼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왜 당신은 쓰레기를 항상 우리나라에 수출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물었다.
 
이어 "자국 쓰레기는 스스로 처리해야 하지 않나? 왜 우리가 미국 쓰레기의 영향을 받아야 하느냐?"며 "인도네시아의 강은 지금 더러워서 수영도, 낚시도 할 수 없고 아름다웠던 해변도 지금은 더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아에쉬니나는 "내 꿈은 인도네시아의 강과 해변이 다시 깨끗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이라며 "그러니 제발 인도네시아에 쓰레기 수출을 멈추고, 미국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소녀가 쓴 편지도 거의 같은 내용이 담겼다. 환경운동 단체는 성명과 함께 소녀들의 편지를 미국 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환경부와 수라바야 세관 당국은 쓰레기가 가득 찬 컨테이너 5개를 수라바야 딴중 뻬락 항에서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세관에는 컨테이너에 재활용을 위한 종이만 실렸다고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병은 물론 기저귀까지 온갖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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