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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인도네시아 대선 불복 폭력사태 진정 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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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9-05-23 18:09 조회4,0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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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경찰과 충돌하다 23일 새벽부터 자제 조짐
인니 야권, 헌재에 선거결과 불복 소송 제기키로…"내일 제출"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틀 밤 연속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23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카르타 시내 선거감독위원회(Bawaslu) 앞에 모인 야권 지지자들은 전날 저녁 화염병과 폭죽, 돌 등을 던지며 재차 폭력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선거감독위 청사 2층 사무실에 화염병이 투척 돼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전날 밤 10시 9분께 시위대를 선거감독위 앞에서 몰아냈으나, 시위대는 주변 지역으로 물러나 밤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23일 새벽에는 부식 등을 싣고 이동하던 경찰 트럭을 공격해 불태웠고, 서(西)자카르타 슬리피 등 여타 지역에서도 경찰과 산발적으로 충돌했다.
 
시위대는 야권 대선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전날 밤늦게 폭력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공개한 뒤에야 차츰 진정하기 시작했다.
 
23일 낮 현재 자카르타 시내는 안정을 되찾았지만, 관련 당국은 언제든 소요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며 군경 5만8천여명을 배치한 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시위대 다수가 최루탄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타박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카르타 시내에선 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에도 야권 지지자들의 폭력시위가 벌어져 최소 6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시위 현장에선 투석전에 쓸 돌멩이 등이 실린 야당 소유 승합차와 20만∼60만 루피아(약 1만6천∼4만9천원)씩이 든 현금 봉투가 다수 압수됐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게 실탄과 총기가 지급되지 않았는데도 사상자 중 일부에게선 총상이 발견됐다.
 
관련 당국은 반정부 여론을 키우기 위해 다른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하고, 폭력배를 고용해 폭동을 일으킨 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위대에는 10대와 미성년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300명 이상을 연행해 배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21일 새벽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이 55.50%의 득표율로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중부 자바의 빈민가 출신인 조꼬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연간 5% 이상의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빈곤율을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으로 낮추는 등 성과를 내 서민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독재자 수하르또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군장성 출신 정치인인 쁘라보워 후보는 44.50%를 득표하는 데 그쳤지만, 정부·여당이 개표조작 등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선거 불복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선 이번 대선이 대체로 민주적으로 시행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거감독위도 야권 대선 캠프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관련 주장을 기각했다.
 
득표율 격차가 11%포인트에 이르는 만큼 헌법재판소가 쁘라보워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의 빠자르 락소노 대변인은 "헌재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하려면 원고가 (여권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강력한 증거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보워 후보 측은 당초 23일 헌법재판소에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돌연 일정을 24일로 연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쁘라보워 후보 측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폭력사태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쁘라보워 후보 진영은 폭력시위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시내의 보안을 25일까지 최고 경계 단계로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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