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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전문가들, "조꼬위 2번째 임기선 개혁 더 강화해야” 정치 편집부 2019-04-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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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오른쪽)과 조꼬 위도도 현 대통령
 
 
지난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과 관련해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현 대통령이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한 가운데, 미국의 유명 경제칼럼니스트가 2번째 임기에서는 개혁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지난 18일 조꼬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2개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quick count) 결과를 인용해 "나와 부통령 후보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54.5%를 득표했다"고 말하며 사실상의 승리 선언했다.
 
이에 미국의 유명 경제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기만족의 덫에 빠지면 안 된다'(Indonesia must avoid the complacency trap)라는 기고문에서 “조꼬위 대통령이 5년 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이 자기만족의 함정에 빠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향후 5년 간 경제 현대화를 위한 과감한 개혁에 나서기보다는 자기만족의 덫에 빠질 위험이 더 크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외환위기 이후 2004년부터 2014까지 2기 연속 인도네시아를 통치했던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첫 임기 5년 동안은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안정시키고 회복시키는데 성공했지만 2번째 임기 중엔 개혁에 관심을 잃고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높이고 좀더 포괄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이것이 야당 후보였던 위도도의 대선 승리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그런데 조꼬위 대통령이 2번째 임기 중 이 같은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5년 간 안정적 경제성장을 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빈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 세계경제의 환경도 좋지 않다.
 
올해 목표로 한 5.3%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거의 3%에 달하면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는 5% 넘게 하락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윌리엄 페섹은 "조꼬위 정부가 개혁을 더욱 강화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인도네시아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어야만 한다"며 "유도요노 전 대통령 때와 같이 자기만족의 덫에 빠져 개혁이 주춤거린다면 지난 5년 간 이룬 성과들은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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