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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쩨 주 커플 5쌍 공개 태형…어린이들도 구경 사회∙종교 편집부 2019-03-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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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아쩨 주에서 지난 20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위반했다며 혼인 관계가 아닌 남녀 5쌍에 대한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주도 반다아쩨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는 처형 모습을 보려고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수백 명이 모였다. 주민들 눈 앞에서 형 집행 전 수개월간 수감됐던 10명이 각각 4~22번 채찍으로 맞았다.
 
이들은 공공 장소에서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았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성관계를 하다가 종교 경찰에게 들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 경찰 관계자의 한 명은 "이런 사례가 향후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강한 아쩨 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독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하고 있다. 음주, 도박, 동성애, 불륜, 공공장소 애정행각 등을 저지른 이에게 태형을 가한다. 종교경찰이 위반자를 단속한다.
 
그러나 여성과 소수파 종교, 성 소수자 등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이를 둘러싼 인권침해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아쩨 주 주지사는 지난해 초 태형은 교도소 내에서만 집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 아쩨의 종교경찰 수장인 무하마드 히다얏은 "(주 지사의) 명령에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빠져 있어 태형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단체는 공개 채찍질형에 대해 ‘잔혹한 형벌’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중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쩨 주에서는 대체로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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