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찰, 구렁이 동원 황당 심문 논란일자 ‘사과문’ 발표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인니 경찰, 구렁이 동원 황당 심문 논란일자 ‘사과문’ 발표 사회∙종교 편집부 2019-02-13 목록

본문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서 경찰관이 절도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길이가 2m가 넘는 뱀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문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확산되면서 인권단체 등이 항의를 하자 경찰서장이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이 지역 인권변호사 베로니카 코맨이 1분 20초 가량의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논란이 확산되자 뱀으로 용의자에게 공포감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뱀은 독사가 아니며 폭행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토니 아난다 스와다야 자야위자야 경찰서장 또한 사과문을 내고 “뱀은 독이 없는 종류로 사람에게 익숙해져 있었다”고 해명했다.
 
코맨 변호사는 "독립 단체 서파푸아 민족위원회 소속 한 수감자도 지난 1월 체포된 뒤 뱀과 함께 감방에 갇혔고 구타도 당했다"며 "현지 경찰뿐만 아니라 군부도 뱀을 이용해 파푸아 독립 투쟁을 하다 잡혀온 수감자들을 고문해왔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68년 파푸아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뒤 파푸아 지역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잔혹 행위를 가해 논란이 계속돼 왔다.
 
파푸아 지방에서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소규모의 무력투쟁이나 비폭력 주민운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치안부대에 의한 인권침해가 반복해 보고되고 있다. 일부 인권단체는 이번 사건이 파푸아 원주민에 대한 인도네시아 당국의 뿌리 깊은 차별의식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