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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보호자 그늘없이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사건∙사고 yusuf 2013-05-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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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부모가 미리 문제알고도 쉬쉬···손놓고 있어
교육기관 태만·가정 내 아동보호 부재가 희생 불러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 중에는 학부모, 교사가 이미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있던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국가어린이보호위원회(KPAI) 등은 학교와 가정의 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동부자카르타 마까 카운티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남학생(11)은 지난달 29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상급생(13)에게 괴롭힘을 당한 뒤 지난 4 일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이 상급생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이 발생한 장소가 교장실 바로 옆 교실이었던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학생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교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학교 측은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남부 수마트라주 무아라에님군에서도 지난달 30일 무아라에님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지한 살사빌라(10)는 동급생 4명에게 폭행을 당해 이달 3일 사망했다. 사망한 여학생의 어머니 에르마(35)씨는 “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딸을 숨지게 한 4명의 남학생이 누군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나에게 경찰에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KPAI의 에바 데위 위원장은 “이러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미미한 대응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 까지 만든 원인은 교육 기관의 태만”이라고 지적하고 “더 본질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의식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PAI는 정부와 관련행정부처에 따돌림, 폭력 피해 방지 정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KPAI 리도완 위원장은 10 일 “아동학대 피해건수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올해 4월까지 벌써 342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올해 1~4 분기에만 총 342건의 아동 학대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52 %는 성폭행사건이었다.
지난해 아동 학대 신고는 666건. 이 가운데 68 %가 성폭력 피해였다. 성폭행이 발생하는 장소의 40 %는 학교 등 교육현장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리도완 위원은 "자녀가 보호받아야 할 장소가 도리어 위험한 곳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PAI측은 피해 상담을 받지 않는 사례가 있어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동에 대한 따돌림, 폭력에 대해 심리학자 안나 수뜨리 아리아니는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학기말 성적 통지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서 간담회 등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소통은 힘들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또한, 교내 심리 상담소를 설치해 고통을 겪는 학생들이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 시작해 지역 모두의 아이를 돌보려는 의식을 높여 따돌림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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