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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印尼 진주산업 붐…경쟁자 포화로 대책 '시급' 사회∙종교 편집부 2018-11-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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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역 경제를 키우는 진주 양식산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산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진주 양식업에 뛰어들어서라는 분석이다. 넘쳐나는 경쟁자로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자 양식업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들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의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진주 양식업은 인도네시아 어업인에게 폐쇄적이고 경쟁이 심한 산업"이라며 "외부 환경에 민감한 양식업에 많은 경쟁자들이 참여하면서 산업 변수에 대한 심각한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3,000km 떨어진 말루꾸 주(州) 께이 섬(Kei Islands) 사람들은 주민 대부분이 진주 양식업에 종사한다. 이들은 양식 방법과 기술을 다른 경쟁자에게 새나가지 않게 철저하게 감시하고, 어업장 크기나 수입에 대해서도 서로 입을 다문다. 양식장은 한정적인데 경쟁자가 많아서다. 이들이 진주 양식업을 시작한 1990년대에는 특정 색상과 품질의 진주를 양식하기 위해 중국이나 일본 기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꾸준히 그들만의 노하우를 쌓았고, 전문 기술 수준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노력을 해왔지만 최근 현지 주민의 얼굴에는 그늘이 지고 있다. 올해 최악의 수질오염으로 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어업을 망치는 양식업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기후와 수질이다. 진주를 만들어내는 굴은 수질과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께이 섬에서 진주 양식장을 운영하는 암란 이스깐다씨는 현지 직원들을 데리고 매일 바다에서 양식 굴을 건져올려 굴 표면에 붙은 해조류들을 떼어내는 작업을 한다. 그는 "굴 양식업은 아기를 양육하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가 매일 굴 표면을 깨끗하게 다듬지 않으면 해조류나 그 외 다른 바다 속 물질들이 굴 표면을 덮어버려서 굴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고 말했다.  
 
불법어업도 위협 요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영해를 침범해 불법어업을 하는 외국 어선을 폭파시켜 침몰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암란은 “순찰대들은 칼륨을 함유한 폭탄을 사용한다”면서 “이는 굴에 해로우며 많은 굴을 즉시에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진주는 1년에 한 번 수확하기 때문에 한 번 굴 상태가 망가지면 그 해 수입원은 나올 수가 없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진주 양식 중심지 롬복은 경쟁자 포화 상태로 고통받고 있다. 굴은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굴 양식에 뛰어들면서 플랑크톤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암란은 "플랑크톤 양은 한정돼 있는데 양식업자가 늘면서 굴이 플랑크톤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롬복에서 생산되는 진주 품질이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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