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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대선 ‘경제이슈’ 선점하라…공세 높이는 억만장자 부통령 후보 ‘산디아가’ 정치 편집부 2018-11-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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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로 나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자카르타 부지사. 억만장자 기업가인 우노 후보는 경제인으로서의 배경을 내세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집중 비판,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인도네시아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경제 이슈’ 선점을 향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억만장자 부통령 후보 산디아가 우노가 ‘디펜딩 챔피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유권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49세의 억만장자 우노는 순자산 3억49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보유한 유명 기업인 겸 투자가 출신으로 자카르타 부지사로 재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부통령 후보로 지명을 받은 후 ‘더 많은 일자리·더 많은 투자 유치·더 적은 생활비’를 내세운 선거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노 후보는 조코위 대통령의 특기인 ‘블루수칸(blusukan·즉흥적 현장 방문)’을 벤치마킹해 전통시장과 기타 공공장소 등에 700차례 가까이 방문하며 서민 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유층인 그가 바닥 민심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우노 후보는 소비자 물가상승 등 경제 이슈와 관련해 조코위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조코위 정부는 올해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뤄내기는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인 7%에 못미치는 5.17%(2018년 3분기 성장률 기준)에 그친데다, 달러 대비 루피아 가치도 지난 9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경제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선 것.
 
우노 후보는 이달 초 발표된 ‘2019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9)’ 순위도 공세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전체 190개 나라 중 인도네시아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73위를 기록했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은 경제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 자신이 당선되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야심차게 설정하는 것 보다는 일부 분야에서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업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내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목표 7%를 고수하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우노 후보는 “유치하게 굴지 말자. 나에게는 경제적인 배경 지식이 있다”며 “7% 경제성장률, 물론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보자. (나는) 취임 첫해 (경제성장률) 5%, 이후 3년 간 5.5%의 성장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문제와 관련해서 우노 후보는 동남아 전반에서 ‘빚의 덫’ 논란을 불러 일으킨 중국의 투자를 계속 받아들이되 ‘더 나은 조건’으로 받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반둥-자카르타 고속철 사업 등 일부 ‘일대일로’ 연관 사업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은)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정책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도 어느 정도 그 계획 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 조코위 대통령이 50%가 넘는 지지율로 프라보워 후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노 후보는 여기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자체 조사에서는 지난 두달 간 조코위 대통령의 리드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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