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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보잉, 과실 책임져라" 인니 추락기 유족 잇따라 소송 채비 사건∙사고 편집부 2018-11-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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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펌도 큰 관심…착수금 없이 수임 제의도
 
 
인도네시아 해상에 추락한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탑승자 가족들이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에 나설 조짐을 보인다.
 
22일 뉴스포털 리뿌딴6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로펌 레기스페리투스 로이어스는 사고기 탑승자 유가족 상당수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해당 로펌의 대니얼 알프레도 법률고문은 "희생자 가족들은 13억 루피아(약 1억원) 상당의 위자료를 받았지만, 이번 사고가 보잉의 과실이나 부주의로 초래됐다면 이와 무관하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KNKT·영문 약자 NTSC)가 이달 말 공개할 예비조사 결과 등을 보고 소송 제기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선 미국 법무법인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일부는 국제전화를 통해 착수금 없이 소송을 진행하고 승소할 경우에
만 성공보수를 받겠다는 미국 로펌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지인 의사 리오 난다 쁘라따마(26)의 가족은 보잉 본사가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법원에 이달 14일 이미 소장을 제출했다.
 
리오는 결혼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리오와 13년간 교제해 온 인딴 인다 샤리(26·여)는 그가 혹시라도 결혼식에 못 올 상황이 되면 혼자라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는 농담을 남겼다면서 일종의 영혼 결혼식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9일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한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는 작년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사의 최신 기종으로 새로운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이 중 하나는 항공 사고의 주원인인 실속을 막기 위해 날개가 양력을 잃을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기수를 낮추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었는데, 사고기는 이 기능이 오작동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력 측정에 필요한 핵심 센서인 '받음각(AOA) 센서'가 고장 나 기수가 실제보다 높게 들린 것으로 표시되자 기내 컴퓨터가 기수를 자동으로 낮추면서 급강하가 유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잉은 737 맥스 시리즈로의 기종전환 훈련 과정과 매뉴얼에서 문제의 기능이 추가됐다는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1일 서(西) 자바 주 까라왕 리젠시(군·郡)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FDR)를 해석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FDR과 함께 '블랙박스'를 구성하는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는 추락 충격 때문에 기능에 문제가 생긴 듯 이달 초부터 신호가 끊겼지만, 당국은 몇 달이 걸리든 수색을 계속해 반드시 CVR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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