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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시안게임 개막이 코 앞인데, 준비는 '동네 운동회'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8-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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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개막한다. 보름도 남지 않았지만,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대회 준비는 ‘동네 운동회’ 수준이란 혹평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이 경제난을 이유로 2014년에 포기한 대회 개최권을 넘겨받았다. 당초 2019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선을 이유로 대회를 1년 앞당겼다. 준비 기간 부족에 따른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남자 축구는 조 추첨을 3번 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첫 조 추첨이 끝난 뒤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된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추가 조 배정을 했다. UAE가 포함되면서 E조는 5개 팀이 됐고, 한국은 20일간 많으면 8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런데 이라크가 최근 청소년 선수의 나이 조작 문제로 아시안게임에 불참하게 됐다. UAE가 이라크 대신 C조로 옮겨갔다. 평가전까지 취소했던 한국은 또다시 일정 조정에 나섰다.
 
사격도 준비 미비 등 엉터리 행정 탓에 속을 끓였다. 한국 사격대표팀은 지난달 20일부터 팔렘방에서 전지훈련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출국 일주일 전 현지에서 “사격장이 완공되지 않았다”며 훈련 취소 통보가 왔다.
 
클레이 사격은 사정이 심각하다. 클레이 실탄은 비행기를 따로 빌려야 할 만큼 무거워 보통 현지에서 산다. 그런데 대회조직위에서 “각국이 실탄을 별도 지참하라”는 통보가 왔다. 한 달 전 현지 실사를 다녀온 사격 대표팀 윤덕하 총감독은 “전력 사정이 안 좋은 현지 적응을 위해 에어컨도 틀지 않고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당초 19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정이 갑자기 14일로 앞당겨졌다. 이날 홈팀 인도네시아와 붙는다. 19일 몽골, 24일 태국과 격돌한다. 5일에 한 번 경기이다 보니 경기 감각이 우려된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3X3 농구는 아직도 출전국과 일정이 미정인 상황”이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올 초에는 대회조직위가 갑자기 복싱 91㎏ 이하급 체급을 없애 버렸다. 이로 인해 출전권을 얻었던 한국의 김형규는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카누와 체조의 경우에는 대회가 코 앞이지만 여전히 세부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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