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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양의 탈 쓴 늑대'…인니 환경운동가들 거북알 빼돌려 판매 사건∙사고 편집부 2018-08-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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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5일 인도네시아 환경삼림부 관계자들이 서(西) 깔리만딴 주 삼바스 리젠시(군·郡)에서 밀매되던 바다거북 알을 압수해 살펴보고 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을 보호한다던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알을 빼돌려 팔다 관련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2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달 25일 서(西) 깔리만딴 주 삼바스 리젠시(군·郡) 팔로 지역에서 바다거북의 알을 판매하던 현지인 남성 3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두 명은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깜바우 보르네오'(Kambau Borneo) 소속 활동가들이었다.
 
경찰 당국자는 "피의자들은 팔로 지역 해변에서 채집한 바다거북 알을 부화시켜 바다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왔다"면서 "이들은 이 과정에서 알을 수백 개씩 빼돌려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체포될 당시에도 이들은 바다거북 알 199개를 갖고 있었다.
 
빼돌려진 알은 현지인에게는 개당 2천 루피아(약 155원)에 판매됐으며, 인접국인 말레이시아로 밀반출했을 때는 개당 4천 루피아(약 310원)에 팔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깔리만딴 주의 법정 최저임금이 월 204만 루피아(약 15만8천원)란 점을 고려하면 적지만은 않은 돈이다.
 
체포된 현지인들은 재판에 회부돼 최장 5년 징역과 1억 루피아(약 755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전망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Endangered)인 바다거북은 한 차례 100∼200개의 알을 모래 해변에 낳는다. 바다거북은 고기와 알의 맛이 뛰어나 식용으로 남획되는 바람에 개체 수가 감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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