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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이벤트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8-07-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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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도네시아(7월 18일자)에 실린 2018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기사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듯하다. 미국 통신사 UPI는 지난 25일 통일부 발표를 인용,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할 북측 선수단 34명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오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북측 선수단은 여자농구 4명, 카누 18명, 조정 8명, 지원인력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과 공동훈련을 마친 뒤 인도네시아로 함께 출발한다. 때마침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서해위성발사장) 폐쇄조치를 시작했다. 이를 근거로 8월중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 북미가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중국 환구망 7월 25일)도 나왔다. 남?북·미?중 외교부 장관이 내달 초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함께 모여 4자 간 실무 조율을 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제18회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 주최국인 인도네시아 언론 역시 ‘한반도 평화’와 ‘아시안 게임’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영문일간지 자카르타 포스트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에 있어 위성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장소다. 발사장 해체는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한국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병력과 중화기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힌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앞서 3대 일간지 미디어인도네시아는 “북한의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선수가 2018아시안게임 여성 농구 남북단일팀에 합류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보도(7월 23일 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를 다루면서 ‘양국을 하나로 만드는 핑퐁외교’라는 제목을 썼다. 이 대회에서 차효심(북한)과 장우진(한국)은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 1991년 이후 27년 만에 합동 우승을 일궈냈다.
 
인도네시아 언론이 크게 주목하는 것은 아시안게임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이 벌어질 가능성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인터넷매체인 데틱닷컴도 지난 17일 ”아시안게임은 4월 이후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의 과정을 계속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이 개·폐막식에 공동 행진을 하고 3개 종목에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아시안게임이 남북평화에 좋은 모멘텀인 것 같다“는 기사(Liputan6.com 7월 6일)도 눈에 띈다.
 
한반도 평화의 또 다른 계기가 될 아시안게임을 미리 살펴보자.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꼼빠스는 지난 10일 “2018 아시안 게임(45개국 참가, 40개 종목)에는 18만5,4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1만1,000여 명의 선수, 4,400여 명의 선수지원단, 그리고 17만 명의 외국 응원단이 포함된 수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보다 약 20% 증가한 숫자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현재 아시안게임 입장권 판매율이 약 20%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개막식 티켓 판매율(약 50%)이 높고, 주요 종목인 배드민턴 경기 입장권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관람권 판매 목표치는 200만 장이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팀 구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인도네시아는 지난 18일 “손흥민 등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이 아시안게임 출전한다”라고 보도했다. 드띡닷컴(7월 16일)은 “조현우 골키퍼와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경기장과 선수촌, 교통시스템은 마무리 단계다. 주 경기장인 겔로라 붕까르노 경기장(GBK)은 99% 공정률로 미화 작업만 남은 상태다. 7월31일 모든 작업을 끝낸다고 한다. 끄마요란 지역 선수촌 10개 동과 자까바링 스포츠시티의 5개 선수촌은 총 2만2278 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1만4,000여 명 이상 수용)을 충족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 동안 자카르타 지역의 트랜스 자카르타 버스는 무료로 운행(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하고, 빨렘방 지역의 공항 철도 LRT(최대 시속 60킬로미터) 운행도 13개 역 중 6개 역만 제한적으로 운행해 이동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아시안 게임 안전을 위해 약 10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운영한다고 한다.
 
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에서 시작됐다. 그 때문에 성화 채화는 인도에서 한다. 미디어인도네시아는 성화 채화와 봉송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난 15일 인도 뉴델리에 있는 디안 찬드경기장. 인도네시아 배드민턴계 전설인 수시 수산띠가 30여명의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밝힐 불꽃을 채화했다. 성화는 7월 17일 오전 인도네시아 중부 족자카르타 자와의 프람바난사원에 도착, 18개주 54개시를 돌고 있다”
 
개막식 무대는 아시안게임 사상 가장 큰 규모다. 꼼빠스(7월 9일자)는 개막식 무대의 무게가 600t, 길이 135m, 너비 30m, 높이 26m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도네시아 전통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컨셉아래 350명이 공연을 펼친다고 전했다. 산을 모방한 무대(약 1,350㎡)는 1만2,775개의 식물로 뒤덮히고, 약 14만ℓ의 물이 쏟아지는 큰 폭포가 설치된다.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안따라는 “남북한과 미국의 관계 사이에 아세안(ASEAN)이 그 중심에 있다”라고 보도(6월 12일 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2억6,679만여 명)를 가진 아세안 회원국이다. 한국 멕시코 터키 호주와 함께 2013년 출범한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회원국이다. 한국은 2018아시안게임에서 65개 금메달을 획득, 중국 다음으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반도 난제 해결 기회 잡아야’라는 사설(7월 25일)을 실었다. “서해 위성발사장 일부 해체 그리고 김정은 정권이 무기가 아닌 경제 발전에 새로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낙관적 시각을 가질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이견이 있고, 중국과 한국은 지지 및 중재에 관련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아시안게임이 그 중요한 역할의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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